아시아 공업국들의 멕시코를 통한 대미수출전략을 봉쇄하기 위한 보호무
역장치를 강화해야 의견이 미국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리처드 게파트 미하원 원내총무는 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모임에
참석해 미-멕시코 무역협정에 언급, "내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중의
하나는 일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멕시코에 진출해 멕시코를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멕시코로부터
상품 수입시 멕시코산 부품 사용비율이 75-80%가 되도록 보호장치를 강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 국가들이 멕시코를 통한 우회수출을 못하도록
상품의 원산지 증명에 관한 강력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에서는 50% 규정을 갖고 있다"면서 멕시코와의
협정 체결시에는 이를 75-80%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은 미-멕시코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될 경우, 지리적으로
유리한 멕시코산 상품들이 미국에 진출, 한국상품의 대미수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멕시코에 대한 사전 진출로 미국시장을 개척하려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업계소식통은 미의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과 같이
현지 부품사용 비율 증가조치가 법제화 될 경우 한국산 부품을 이용,
현지에서 상품을 생산하려는 한국의 수출전략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