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북경방송은 25일 아침 뉴스방송에서 북경중심부를 점거하고
있는 시위학생들을 반혁명분자라고 비난한 군부지도자들의 메시지 원문을
보도함으로써 학생들사이에 곧 군부대가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야기되고
있다.
****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모든 군인들은 당의 명령에 따르라" ****
인민해방군 총참모부의 이 메시지는 모든 군인들에게 당의 명령에 따르고
강경파인 이붕총리의 지시를 "연구"해 보도록 촉구하면서 "작은 집단의
사람들이 중국공산당의 지도체제를 거부하고 사회주의제도를 거부할 목적으로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말해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세력을 겨냥,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이 메시지는 "이 중대한 투쟁을 앞두고 우리는 냉철한 판단과 혁명적
태도를 유지해야 하며 어떠한 중대한 사태가 일어나거나 어떠한 복잡한
투쟁에 당면하더라도 우리는 군사위원회의 명명을 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22일에 작성, 25일 발표..군대, 북경 진입 가능성 ****
22일자로 돼있으면서도 25일에 비로서 방송된 이 메시지는 북경을 둘러싸고
있는 군대를 시내에 진입시킬 새로운 시도의 길을 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북경 중심부에 모인 학생들은 이것이 지난 20일이래
인의 장벽에 의해 시외곽에 묶여있는 군대가 시내에 진입하려는 신호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학생들, "군대진입은 유혈사태를 의미한다" ****
학생들은 확성기방송을 통해 이붕정부가 국민의 신임을 잃었다면서
동료들에게 궐기를 촉구하고 국민에게 지난 20일 수주간의 민주화시위에
뒤이어 북경에 선포된 계엄령에 저항하도록 호소했다.
학생들의 확성기방송은 또한 만일 군대가 시내에 들어오게 되면 그것은
유혈을 의미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우리는 인민해방군에게 "이붕에 속지
말고 인민의 편에 서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