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
‘더뷰티풀’ 공연에 깜짝 등장
김어준·탁현민·문준용 제작
김형석·윤일상·정재일 등
친문 예술가 대거 참여
공연 참석 전 사전투표서
“민주당·조국당 승리해야”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스파이어 리조트 내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더뷰티풀 콘서트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오후 7시에 열리는 공연을 1시간여 앞두고 행사장에 나타났다.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깜짝 방문이었다. 문 전 대통령의 등장에 청중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지는 등 소란도 일었다.
문 전 대통령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지금은 현 정부를 정신 차리게 해야하는 그런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 정당들이 선거에서 많이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뷰티풀은 딴지일보 총수인 김어준 씨가 기획하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연출한 대중 공연이다. 공연 설명에는 “인공지능(AI)과 오케스트라, 국악, 미디어아트, 현대무용, 영상, 판소리, 발레, 가창의 대통섭 버라이어티”라고 적혀있다.
공연은 5일을 시작으로 7일까지 3일 간 열린다. 제작에는 김씨와 탁씨를 비롯해 작곡가 김형석, 윤일상, 정재일, 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 씨 등이 참여했다. 김형석·윤일상 씨는 과거 문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등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뷰티풀은 정치색이 강한 특정 진영 인물들이 4·10 총선을 고작 5일 앞두고 여는 대중 공연이라는 점에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공연 티켓은 김어준 씨의 딴지일보가 운영하는 '딴지마켓'에서 1인당 11만원에 팔렸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이 대중공연장을 찾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던 소신과는 상반되는 행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