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사트GT 시승기
이 차는 편안함을 베이스로 효율성, 알찬 옵션 사양 등 모든 요소가 모난 곳 없이 균형을 이룬 점이 특징이다. 이번 연식변경 모델부터는 친환경성이 가미된 새로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이외에도 주차보조 기능 등 주행보조·편의사양이 추가돼 상품성이 높아졌다.
가속 페달을 밟아 보니 독일 차 특유의 투박한 주행 질감이 느껴졌다. 출발할 때 엔진 반응은 빨랐다. 실용 영역에선 매끄러우면서도 탄탄한 주행을 보여줬다.
파사트GT는 2.0 TDI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200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출력은 이전 모델보다 10마력 올랐다. 최대토크는 1750~3500RPM(엔진회전수)의 넓은 영역에서 지원된다. 다만 급하게 속도를 올리면 RPM 게이지가 확 치솟으면서 엔진이 거칠어지는 게 소리로 느껴진다. 예민한 운전자에겐 이 소리가 거슬릴 수 있다. 약간의 하체 진동이 느껴졌으나 디젤 엔진임을 감안하면 잘 억제된 편이다.
전 트림에 장착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IQ. 드라이브'는 활용도가 높았다. 시속 210km에 이르는 속도까지 주행을 보조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트래블 어시스트)이 적용돼 가속 시 답답하지 않게 속도를 올렸다. 아쉬웠던 건 차선유지 기능이다. 오른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어 스티어링 휠을 계속 붙들고 있어야 했다.
전기차 시대로 빠르게 산업 트렌드가 변화하는 가운데 디젤차를 향한 쓴소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실제 디젤차 판매량은 지난해와 올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폭스바겐은 엔진에 두 개의 SCR 촉매변환기를 이용한 '트윈도징' 기술을 적용했다. 이 경우 질소산화물은 기존 대비 약 80%까지 저감된다.
파사트GT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인하 기준 프리미엄 4312만6000원, 프레스티지 4901만7000원, 프레스티지 4모션 5147만1000원이다. 이달 프로모션 혜택으로 중고차 반납 보상 프로그램 '트레이드인' 프로그램(300만원 지원)과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프로모션(3% 할인)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프리미엄 모델 기준 3800만원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