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눈부시고 투명하다…싱그러운 제주의 여름
여행의 향기
청정한 바다의 모습이 일품인 작은 섬 비양도
비양도의 해양도로를 걷다 보면 작은 동산 위로 오르는 곳이 있다. 이곳에 비양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비양등대가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고 한다. 비양도는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널려 있다. 국내 유일의 염습지인 펄랑못은 밀물 때는 바닷물이 들어오고, 썰물 때는 민물로 바뀌는 특이한 곳이기도 하다.
파스텔톤 초등학교와 연꽃이 매력적인 하가리
호젓한 정취의 마을 안길로 들어서면 전통 올레가 펼쳐지고 수백 년을 산 폭낭이(팽나무의 제주어)와 옛사람 손길이 닿은 초가, 마을공동체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연자방아가 잘 보존돼 있다. 현무암으로 쌓아올린 돌담 위로는 덩굴 식물과 푸릇한 이끼가 있고 오랜 세월을 견딘 제주도민만의 끈끈한 정서가 느껴진다.
스노클링 체험할 수 있는 일몰 명소 판포리
용수포구 언덕동산에는 용수암이 있다. 고기잡이를 나갔다 조난당한 남편을 기다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인의 슬픈 전설이 깃든 절부암이 서 있다. 절부암 바로 앞으로 잔잔한 호수처럼 생긴 바다 입구가 보인다. 절부암 주변으로는 사철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포나무 등 난대식물이 울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가 지는 시간에 방문하면 풍력발전단지와 차귀도의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인근에는 성김대건신부표착기념관이 있다.
제대로 물놀이 즐길 수 있는 도두 오래물
이곳에 가족들을 위한 수영장이 있다. 워터파크 시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시원한 물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어 해마다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에도 테마파크가 생겼다. 워터붐붐쇼를 비롯해 자체 프로그램도 재밌고 시설도 좋아서 관광객이 자주 찾는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서귀포 속골과 강정천, 정모시 쉼터와 돈내코도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역사의 의미를 느끼고 싶다면 김만덕 기념관
김만덕 기념관은 단지 그녀의 업적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눔이 무엇이고 우리는 어떤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지 성찰할 수 있게 해준다. 기념관 뒤편 정원마당으로 나서면 작은 내가 흐르는 생태공원이 있고 물사랑 홍보관이 보인다. 물로 유명한 섬인 만큼 제주 사람과 물의 떼려야 뗄 수 없던 역사와 문화도 만나고, 깨끗한 물이 공급되기까지의 정보도 함께 접할 수 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여행메모
제주의 전통음식 중 담백한 옥돔 미역국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술 먹은 다음날 자극적이지 않게 해장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 바로 옥돔미역국. 시원한 김치와 함께 옥돔미역국에 밥을 말아 먹으면 한순간에 해장이 된다. 성게알 듬뿍 얹은 성게 국수나 두툼한 생선회를 무쳐낸 회국수(사진)도 맛있다. 식욕이 없다면 새콤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해초비빔밥이 좋다.
제주에서는 다양한 음악축제가 열리고 있다. 숲속 음악여행 힐링 콘서트 노고록이(편안하게라는 뜻의 제주어)가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토요일 2시, 서귀포시 숲을 중심으로 번갈아 가며 열린다. 8월 31일은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에서 개최되며 성악과 피아노, 아코디언 연주에 책낭독과 시낭독 시간도 열린다. 제주시 산짓물 공원에서는 8월 말까지 토요일 저녁 7시에 산짓물 콘서트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