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관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부위로 남성과 여성, 어린이와 어른 모두 꼼꼼히 건강을 체크해야 하는 부위다. 여유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비뇨기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도 좋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 비뇨기과가 성 기능 질환만을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부 비뇨기과에서 남성의 성 기능과 관련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문구로 광고를 시작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비뇨기과에서 진료하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인지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다.

비뇨기과는 크게 네 가지 계통에 발생하는 질환을 다룬다. 소변을 만들고 운반하고 배설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요로계(신장, 요관, 방광, 요도), 남성 생식기관(고환, 부고환, 사정관, 음낭, 음경) 및 부속성선(전립선, 정낭, 구요도선)과 부신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여성 성기능 장애까지 다루기도 한다.

그러므로 해당 계통에 문제가 생겼다면 다른 병원이 아니라 비뇨기과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 은밀한 부위에 질환이 발생했다고 해서 이것이 남에 알려질까를 부끄러워하며 숨기다간 병을 키우기 십상이다. 이가 아프면 치과를 찾고, 피부에 병이 생기면 피부과를 찾듯이, 요로계나 생식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비뇨기과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비뇨기과는 성질환 전문 병원? 오해로 방문 꺼리다간 병 키우기 쉬워
유쾌한 비뇨기과 김진수 원장은 “요즈음 현대인들은 앉아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시간이 긴 데다, 이 과정에서 흐름이 깨질까 화장실을 참는 경우도 많아 요로계 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음에도 자연적으로 나을 거라는 생각, 병원까지 갈 필요 없다는 잘못된 판단으로 병을 키우는 사례도 많은 것이 문제”라고 조언한다.

이어 김 원장은 “특히 많은 분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병원에서 이성을 만날까 하는 것이다. 자신이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것인데, 요즈음은 남성을 위한 비뇨기과와 여성을 위한 비뇨기과도 많으므로 그런 부담은 가질 필요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질환 초기에는 간단한 치료나 약 처방 만으로도 개선이 될 수 있으므로 제 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비뇨기과 남성센터에는 남성 생식기관과 관련된 질환을 특화하여 다루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등의 전립선 질환, 발기부전, 성병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 요로감염, 남성갱년기 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하며, 수술적인 치료로는 전립선플라스마 기화술을, 포경수술, 정관수술과 남성수술 시행하므로 참고하면 좋다.

비뇨기과 여성센터에는 여성 성기 기능장애를 비롯해 요실금, 질염, 방광염, 여성갱년기 질환, 의 진단과 치료를 진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요실금 수술, 골반장기 탈출증에 대한 교정 수술을 대표적으로 시행한다. 산부인과의 항목과 공통되는 부분이 있으므로 요로계에 더 전문적인 지식 및 기술을 가진 의사에게 진단을 받고자 할 때 방문하면 된다.

어느 병원이나 그렇듯, 비뇨기과 역시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술적 치료가 진행될 때에는 이러한 부분을 꼼꼼히 체크한 뒤 수술을 진행하도록 해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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