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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률
    이승률 머니취재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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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주연 배우 된 에르메스, 살아남은 재료가 빚은…'쁘띠 아쉬'의 세계

    에르메스 메종 도산이 거대한 영화 세트장으로 변신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에르메스 쁘띠 아쉬의 귀엽고 재기 넘치는 오브제들이다.프랑스 파리 외곽 팡탱엔 에르메스의 쁘띠 아쉬(Petit h) 공방이 있다. 에르메스 가문의 6대손인 파스칼 뮈사르는 제품을 생산하던 중 사용되지 않은 최고급 가죽과 실크, 금속 부품 등 자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2010년 이곳을 설립했다. 에르메스 쁘띠 아쉬 공방의 장인과 아티스트, 디자이너들은 이 소재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쁘띠 아쉬 공방에선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탐구하고 자연과 일상에서 끊임없이 영감을 수집한다. 2018년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고드프루아 드 비리유의 일상은 곧 실험이다.쁘띠 아쉬의 창작 과정은 일반적인 제품 제작과 달리 역순으로 진행된다. 정해진 아이디어에 맞추는 것이 아니다. 가장 근본적인 소재에서 시작해 장인의 손길과 아티스트의 비전을 토대로 유일무이한 콘셉트를 창조한다. 이런 과정에서 가방, 스카프를 재단하고 사용되지 않은 가죽과 실크 자재는 팔찌, 가죽 스툴, 선반 같은 근사한 오브제로 재탄생한다. 테이블웨어 조각들로 모자이크를 만들어 포슬린 소재의 탁자를 완성하는가 하면, 말안장을 제작하는 데 쓰이는 원목 소재 뼈대를 활용해 실제 연주가 가능한 기타를 만든 사례도 있다.제2의 생명을 얻은 쁘띠 아쉬 오브제들은 매년 두 나라로 여정을 떠난다. 현지 아티스트와 협력해 오브제를 설치하고, 방문 국가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특별한 오브제를 제작하기도 한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선보인 매 디자인 스탠드와 인센스 홀더, 중국 베이징에서 전시한 용 형상 책장 등이 대표

    2025.10.30 16:52
  • 100년 발레 사랑이 탄생시킨 반클리프아펠의 현대무용 페스티벌

    반클리프아펠은 2020년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아펠’을 설립하고 창작·전승·교육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안무 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전 세계 안무가와 무용 단체, 문화 기관을 지원하며 고전 레퍼토리와 현대 창작 작품을 함께 무대에 올린다.프랑스 하이 주얼리 메종 반클리프아펠과 무용의 인연은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종의 설립자 중 한 명인 루이 아펠은 열정적인 발레 애호가였다. 발레에서 받은 영감은 반클리프아펠의 ‘발레리나 클립’과 같은 상징적 주얼리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무용수의 유려한 움직임과 토슈즈, 튀튀(발레에서 여성 무용수들이 입는 치마)를 정교하게 표현한 컬렉션은 지금까지도 메종을 대표하는 시그너처다.특히 1960년대 클로드 아펠과 조지 발란신의 만남은 예술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 발란신은 뉴욕 발레단의 공동 창립자이자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발레 안무가. 두 사람은 젬스톤을 향한 열정을 공유했고, 1967년 발레 ‘주얼스’를 창작해 뉴욕 무대에 올렸다. 발란신은 반클리프아펠의 주얼리를 모티프로,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를 각 막의 주인공으로 세운 발레 작품을 구현했고, 고전 레퍼토리로 남았다.2000년대 들어 반클리프아펠은 발레를 넘어 현대무용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뱅자맹 밀피에와의 협업으로 2013~2016년 발레 3부작 ‘보석’을 만들었고, 2019년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창작했다. 이런 노력이 2020년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아펠’로 집약됐다. 2022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아펠’은 2023년 홍콩과 뉴욕, 지난해 교토 등으로 이

    2025.10.30 16:40
  • 100년 발레 사랑…반클리프 아펠이 초대하는 댄스의 세계

    무용의 세계와 적극적으로 교류해온 반클리프 아펠이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특별한 댄스 페스티벌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로 관객을 맞이한다.반클리프 아펠은 2020년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Dance Reflections BY Van Cleef & Arpels)’을 설립하고 창작·전승· 교육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안무 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안무가와 무용 단체, 문화 기관을 지원하며 고전 레퍼토리와 현대 창작 작품을 함께 무대에 올린다. 안무 예술의 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새로운 표현을 장려하는 데 의의를 둔 프로그램이다.반클리프 아펠과 발레의 만남프랑스 하이 주얼리 메종 반클리프 아펠과 무용의 인연 은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종의 설립자 중 한 명인 루이 아펠(Louis Arpels)은 열정적인 발레 애호가였다. 그는 종종 조카 클로드 아펠(Claude Arpels)과 함께 오페라와 발레 공연이 펼쳐지는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로 향하곤 했다. 이곳에서 받은 영감은 반클리프 아펠의 ‘발레리나 클립(Ballerina Clip)’과 같은 상징적 주얼리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무용수의 유려한 움직임과 토슈즈, 튀튀(발레에서 여성 무용수들이 입는 치마)를 정교하게 표현한 해당 컬렉션은 현재까지도 메종을 대표하는 시그너처다.특히 1960년대 클로드 아펠과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의 만남은 예술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 발란신은 뉴욕 발레단의 공동 창립자이자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발레 안무가로 꼽힌다. 두 사람은 젬스톤을 향한 열정을 공유했고, 1967년 발레 <주얼스(Jewels)>를 창작해 미국 뉴욕 무대에 올렸다. 발란신은

    2025.09.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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