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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인구학연구실의 미래캘린더] 2020년, 출생아 수 20만 명 대를 열다 <2>

    출생아 수, 왜 빨리 무너졌는가? 최근 출생아 수는 왜 이렇게 '급속하게' 감소한 것일까? 혼인 기피 현상, 집값 상승 등 사회구조적인 요인만으로는 '급속하게'를 설명하기 어렵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1970년부터 2017년까지의 우리나라 출생아 수 추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과거가 최근의 출생아 수 감소 추이보다 변동이 더 심해 보이지 않는가? 1980년대 중반에는 2년 사이 10만 명이 넘게 출생아 수가 줄어든 적도 있었다. 당시엔 '...

    2019.06.18 10:28
  • [서울대 인구학연구실의 미래캘린더] 2020년, 출생아 수 20만 명 대를 열다 <1>

    “글을 시작하기 전 -일러두기” * 출산(Fertility)과 출생(Birth)의 차이 인구학의 학문적 의미에서 보면, ‘출생(Birth)’은 말 그대로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가리키지만, ‘출산(Fertility)’은 아이가 엄마의 배 속에서 생겨나고 자라서 세상에 태어나는 일련의 과정 모두를 포함하는 용어로, 여성의 산전 및 산후 건강까지도 포함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인구정책=가족계획정책’으로 널리 통용돼왔고, 다양한 영역에서 가족계획정책을 다룰 수 있음에도, ‘출산’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여러 오해를 양산해왔다. 본 글에서 사용되는 ‘출산’이라는 용어는 본래의 학술적인 뜻에 충실하게 따른 것임을 먼저 밝힌다. 직선을 따르지 않는 출생아 수 2019년 1/4분기 출생아 수가 발표됐지만, 예상 외로 조용했다. 지난 3월 발표된 인구 감소 동향의 충격이 너무 컸던 것일까. 아니면 줄어드는 출생아 수에 이제는 무감각해진 것일까. 1/4분기 출생아 수는 약 8만 3천명으로 2018년 대비 8% 정도 감소했다. 2018년에는 2017년 대비 10% 정도 감소했으니까, 거기에 비하면 올해 감소폭은 줄어든 셈이다. 올해 출산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출생아 수의 감소폭은 되레 줄어들다니?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는 15년간 40만 명 대의 출생아 수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그 후 30만 명 대 출생아 수는 5년도 유지되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여기서 인구 변동에 관련된 오해를 하나 더 짚을 수 있다. 어린이집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영유아 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다. ‘출생아 수가 앞으로 얼마나 더 급감할까요?’ 흔히 사람들은 특정 변화가 나타나면, 그 변화가 이후로도 계속될 것처럼 여

    2019.06.11 14:43
  • [서울대 인구학연구실의 미래캘린더] 인구가 감소하는 미래, 위기일까 기회일까 <2>

    인구 변동에 따라 미래도 달라진다 인구 감소는 말 그대로 사람 수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사람 수가 크게 달라지면 사회는 영향을 받는다. 2050년 이후 우리나라는 그 범위 안에 들어간다. 그런데 인구 변동은 총인구가 변하는 것만으로 발생하는 게 아니다. 인구는 연령 구조, 남녀 성비, 지역 분포, 가구원 수, 가구 수, 혼인 상태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인구 변동은 그 각각이 변화할 때 발생한다. 총인구와 마찬가지로 인구의 각 요소들이 바뀌기 시작하면 사회는 영향을 받는다. 만일 변화가 빠르다면 그만큼 사회가 떠안는 충격도 커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보자. 45세 중년 남성이 있다. 결혼을 했고 한두 명의 자녀도 있다. 교육비로 소득의 1/3 정도를 지출하면서, 내 집 마련의 꿈도 실천 중이다. 아이들과 함께 자주 시간을 보내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도 주말이면 아이들과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가곤 한다. 이렇게 우리는 남자의 삶을 상상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중년 남성은 소득은 적지 않지만, 본인보다는 자녀들을 위한 ‘부모형 지출’을 해주는 중요한 인구집단에 속한다. 한편 혼자 사는 미혼의 45세 중년 남성의 삶을 떠올려보자. 미혼인 남자는 아이가 없으니 부모형 지출을 하지 않는다. 욜로 라이프를 즐기며 번 돈을 모조리 소비할 수도 있지만, 자녀가 없으므로 스스로 미래를 대비하느라 저축이나 투자를 많이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만약 미혼 중년 남성이 전체 45세 중년 남성 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 정도에 그친다면, 또 매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된다면, 사회 현상은 그다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45세 미혼 중년 남성이 차

    2019.06.07 08:45
  • [서울대 인구학연구실의 미래캘린더] 인구가 감소하는 미래, 위기일까 기회일까<1>

    2020년, 인구 변동의 막이 오른다 2019년 3월 28일, 서울대 인구학연구실에선 10분마다 전화벨이 울렸다. 통계청에서 '장래 인구 특별 추계'를 발표한 날이었다. 2020년부터 인구의 자연감소(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어지는 현상)가 시작되고, 2028년부터 총인구수가 5,194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다고 내용이었다. “사망하는 사람이 태어나는 사람의 수보다 많아지는 게 가능한 일인가요?”, “우리 사회에 어떤 위기가 찾아오나요...

    2019.06.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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