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23일 대전지역 등 총21개 지역구에 대한 2차 공천자를 확정,
발표했다.

자민련은 이번 2차 발표를 통해 김고성 이인구 조영재 의원등 현역의원
3명을 탈락시키고 최환 전 대전고검장, 이창섭 전SBS앵커 등 영입인사를
기용, 현역 물갈이를 단행했다.

이택석 공천심사위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초 충청권 경합지역에 대한 공천
작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었으나 당중진과 영입인사 그리고 현역의원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충남.북 4개 지역은 보다 정밀한 심사가 필요해
추후에 발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충청권 정치1번지인 대전지역에선 이양희(동), 강창희(중),
이원범(서갑), 이재선(서을) 의원등 현역 4명이 자리를 지켰다.

대전동구를 신청했던 최환 전 대전고검장은 이인구 의원 지역인 대덕으로
교통정리됐고, 이창섭 전 SBS앵커는 조영재 의원을 따돌리고 유성으로 낙점
됐다.

충남 연기.공주는 현역인 김고성 의원이 중도하차, 정진석 현지구당위원장
이 공천장을 받았고 천안갑의 정일영 의원은 3선에 도전하게 됐다.

충주에선 김선길 의원으로 낙점됐다.

자민련은 그러나 현역 및 당중진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3개
지역구는 공천자를 확정짓지 못했다.

정우택 의원의 공천이 유력시됐던 충북 진천.괴산.음성의 경우 5선인
김종호 부총재가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또 박준병 부총재와 어준선 의원이 경합중인 보은.옥천.영동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충남 서산.태안은 한영수 부총재가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밀어붙이고 있어
변웅전 의원의 공천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또 재판에 계류중인 원철희 전 농협회장과 이상만 의원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충남 아산은 사실상 이 의원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입당한 백남치 의원은 서울 노원갑, 장석화 전 의원은 영등포갑,
이참수 전 국민회의 부총재는 속초.고성.인제.양양, 조성훈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청주 흥덕구에 각각 공천됐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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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공천자 명단 ]

<>대전

동=이양희 현의원
중=강창희 현의원
서갑=이원범 현의원
서을=이재선 현의원
유성=이창섭 전SBS앵커
대덕=최환 전대전고검장

<>충남

천안갑=정일영 현의원
연기.공주=정진석 전한국일보기자

<>충북

청주 흥덕=조성훈 전부지사
충주=김선길 현의원

<>서울

광진갑=박명진 광진포럼대표
강북갑=신오철 변호사
노원갑=백남치 현의원
금천=유지준 지구당위원장
영등포갑=장석화 전의원

<>부산

사하을=제영화 청년지도자연부회장

<>대구

중구=박양식 전대학원장

<>경기

남양주=이용곤 대학 이사장

<>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이참수 전국민회의부총재

<>전남

광양.구례=김형주 연구소장

<>경남

진해=배명국 전의원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