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과 각종 규제에 부동산 투자가 쉽지 않은 요즘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과는 무관하게 누구라도 고민 없이 강남 한복판에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

예창완 대표가 이끄는 카사코리아는 상업용 부동산을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 이하 댑스)’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 거래소다. 예 대표가 부동산 조각투자에 눈뜨게 된 배경에는 학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그는 부의 재분배에 대해 고민했고, 유동화와 간접투자, 대중화를 실현시켜줄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 거래소라는 사업모델을 만들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건물 투자를 대중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 세계 자산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는 모토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Special] “건물 투자 대중화 목표…자산 플랫폼 저변 확대”
다음은 예 대표와의 일문일답.

플랫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카사는 상업용 부동산을 ‘댑스’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 거래소다. 댑스는 쉽게 말해 상업용 부동산을 지분화해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해준다. 거래소 내에서 수시로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타 부동산 투자 방식 대비 유동성이 높은 편이다. 증권 거래 시 매매차익 및 배당액과 같은 소득금액의 15.4%가 부가되고, 부동산 소유나 매매에 따른 세금 부담은 따로 없다.”

댑스 거래소를 만들게 된 배경이 있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학부 시절을 보내면서 빈부격차나 자산 집중화 등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때 자산 재분배를 위한 유동화, 간접투자, 대중화의 사업모델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 같다. 학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면서 다양한 창작자가 주도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수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대중화 플랫폼의 시장성을 확인했다.

이후엔 ‘상생’과 ‘동반 성장’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있었고, ‘전 세계 누구나 모든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연다’는 모토를 가지고 2018년 금융 핀테크 기업 카사를 설립했다. 1% 극소수의 고액자산가들만 누릴 수 있는 대도시 빌딩 투자 영역을 일반인들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였고, 빌딩의 지분을 디지털 형태로 발행해 이를 주식처럼 손쉽게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댑스 거래소 ‘카사’를 론칭하게 됐다.”

일반인들은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인데 플랫폼을 통한 활용 효과는 어떤가.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다. 대체투자 시장이란 개념 자체에 대해 아직 투자자들이 어렵고, 사모 위주로 형성돼 있던 시장을 공모로 끌어올린 효과가 있다. 카사에 상장되는 상업용 부동산은 그동안 매매 자체 여부가 파악되기 어려웠고, 매매가 되더라도 매매가격을 알기가 쉽지 않았다. 매매가 가능하더라도 절차 역시 불분명했다.

카사는 내가 가진 자산만큼만 우량 지역에 위치한 우량 건물에 투자해 동일한 수익률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해당 건물이 ‘매매’ 된다는 사실 자체를 플랫폼에서 ‘공모’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그 공모에 선착순으로 참여해 건물 가치 상승분만큼 추후 매각을 통해, 내가 투자한 자산만큼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게 했다. 소수에게만 허락됐던 접근성 자체를 대중에게 확대해 내가 가진 자산만큼으로도 대체투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Special] “건물 투자 대중화 목표…자산 플랫폼 저변 확대”
다른 회사와의 차별점은.
“카사는 부동산수익증권을 통해 낼 수 있는 세 가지 수익(임대배당수익, 건물매각차익, 댑스매매차익)을 모두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등 부동산수익증권 시장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며 업계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상업용 부동산부터 호텔과 물류센터, 다양한 용도 물건의 완판과 상장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낸 플랫폼은 카사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물건, 접근하기 어려웠던 건물을 모두가 투자할 수 있게 하고, 가치를 나눈 후 약속된 배당 및 처분 이익을 정확한 시점에 돌려주는 방식이 차별화됐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재테크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이유는.
“금융 시장이 불안할때는 안전 자산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필수인데, 주식과 코인 등에 비해서 실물자산 기반의 상업용 부동산 재테크가 변동성이 낮은 편이라 리스크 헤지가 가능하다. 특히 부동산수익증권의 경우 댑스매매차익, 임대배당수익, 매각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가 있다.

카사에 상장한 건물의 경우 평균 3% 이상의 임대배당수익이 나오는데 이는 연간 미국 배당주수익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카사는 담보대출이 전혀 없는 100% 에쿼티라 현재와 같은 금리 상승 시기에도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

앞으로 다른 투자 플랫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 있나.
“현재는 부동산수익증권 플랫폼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고, 앞서 싱가포르 글로벌 거래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전 세계 부동산을 상장할 수 있으며, 전 세계 투자자들 모두가 투자할 수 있다. 곧 카사 싱가포르 거래소를 선보일 계획이다.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도 공모(CMS) 및 2차 거래(RMO) 라이선스를 획득해 글로벌 거래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대체투자 시장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
“플랫폼이나 대체 물건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 다만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그 어떤 상황에서도 꾸준히 우상향했다. 변동성이 있는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한 수익을 안정적인 수익으로 계속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하고, 이미 2건의 매각 사례에서 증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사가 앞으로 타깃으로 하는 시장이 있나.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지만, 보유 자본이 충분치 않아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카사코리아 플랫폼을 많이 활용할 것을 권한다. 손쉽게 투자하면서도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수준의 임대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도 타깃이다.”


카사코리아는...
[Special] “건물 투자 대중화 목표…자산 플랫폼 저변 확대”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 사진 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