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skin health

전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면역력에 관심이 많다. 감염성 질환, 심혈관 질환, 암질환 등 이 같은 병의 원인을 따져보면 주로 면역과 안 좋은 식 습관과 관련돼 있다. 이는 우리 몸의 건강 유지 시스템인 자연 치유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여러 증상이 나타나고 질환으로 이행하게 된다. 진정으로 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예방하고 면역하고 치유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남현 미라클의원(가정의학과전문의)

본문
서양의학의 의성이라고 알려진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기원전 460~375년)는 “병을 고치는 것은 약이나 의사가 하는 것이 아니다. 약이나 의사의 역할은 우리 몸이 스스로 치유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일 뿐이다. 질병은 우리 몸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에 의해 퇴치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치유력을 추상적인 개념으로 생각하거나 면역력을 자연치유력이라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정확한 개념을 잡을 필요가 있다. 자연치유력이 어떻게 구성돼 있고 기능이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지는지, 원료는 무엇인지, 이 과정을 방해하는 조건은 무엇인지 알아야 건강을 유지하고 질환의 예방과 치유를 도와줄 수 있다.

자연치유력이란 무엇일까
자연치유력은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일곱 가지 생리적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함으로서 그 역할을 한다. 일곱 가지 생리적 기능으로는 △영양소의 소화·흡수 △혈압, 당, 체온, 재생, 면역 등 조절 시스템 △면역 △해독 △순환 △에너지대사 △복구와 재생 등이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와 조직, 기관, 시스템은 일곱 가지 생리적 기능(자연치유력) 중에 속해 있고 각각의 소속에 맞는 한 개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일곱 기능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협업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일곱 가지 자연치유력 중 한 가지만 문제가 생겨도 나머지 여섯 가지 기능이 문제가 생긴다. 건강은 일곱 가지 자연 치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급성 및 만성질환들이 발생하게 된다.

자연치유력 구조를 만드는 일곱 가지 도구
유년기 시절에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났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치유되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는 산소, 물, 영양, 적절한 스트레스, 독소가 없는 환경만 맞춰주면 우리의 몸과 세포는 DNA 설계도에 따라서 유전자 발현과 번역 후 변형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생명현상을 수행하는 일곱 가지 생리적 기능, 즉 7코어 자연치유력 구조를 만든다. 그 기능을 수행하는 도구는 △단백질 △당단백 △당지질 △효소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성장인자 △사이토카인 등으로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생리적 기능, 자연치유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건강을 유지한다.
의사나 환자가 해야 하는 일은 자연치유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환경만 조성해주면 된다. 인체는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지만 독소나 염증 영양소 결핍이 없어야 하고 자연치유력의 구조와 기능을 만드는 과정이 독소나 염증에 의해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통합기능의학은 자연치유력과 해독과 영양 치료를 중요시한다.
오늘날 코로나19 같은 급성질환에 취약한 이유도 만성 난치성 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도 환경오염 및 독소의 증가, 영양의 불균형,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우리의 자연치유력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못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산소와 물, 각종 영양소가 세포로 공급되면 반드시 DNA 설계도에 따라 자연치유력의 구조·도구는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인 유전자 발현과 단백질 번역 후 변형 과정을 통해서 자연치유력의 구조가 그 기능을 수행하는 물질이 만들어진다.
즉, △소화효소 △항상성 조절에 사용하는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당단백을 만들어 세포와 조직 및 기관의 커뮤니케이션을 수행 △1차 면역구조-뮤신 당단백, 2차 면역구조 면역세포의 적아를 구별하는 당단백 수용체, 3차 면역-항체, 효소, 보체 △해독효소 △혈액순환을 위해서 혈관방어막인 혈관내피 글리코캘릭스, 콜라겐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고 △에너지 생성을 위한 미토콘드리아 대사효소, 호흡효소 △DNA 복구 효소-성장인자-콜라겐 등이 정상자적으로 만들어진다.
우리의 자연치유력을 떨어뜨려 병들게 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된 식습관(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당독소), 잘못된 생활습관(흡연, 음주, 운동 부족), 환경오염물질, 스트레스, 자세, 믿음, 정성 등이다.

내적인 면역력 등 자연치유력 찾아라
적절한 햇빛 쬐기,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휴식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 파이토케미컬(식물성을 의미하는 ‘phyto’와 화학을 의미하는 ‘chemical’의 합성어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는 식물성 화학물질), 간헐적 단식, 저탄수화물식, 적절한 지방, 글리칸 함유 다당체 섬유소, 적당한 운동, 원만한 인간관계 유지, 충분한 수면, 명상 등이다. 자연치유법(식이, 영양치료, 해독치료, 습관교정)을 이용한 7코어 치유력의 복구를 병합하는 방법만이 진정한 치유가 될 것이다.
겉으로 들어난 증상만 없애는 약물 치료나 처치, 수술만으로 치료하는 것은 빙산의 겉만 치료하는 것과 같다.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해결책도 내적인 면역력을 포함한 7코어 자연치유력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