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유지담황채연 씨 “명확한 목표가 합격에 지름길”

황채연(男)

1989년생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 졸업

2015년 11월 입사, 빙그레 해외영업부 아시아사업팀


유지담(女)

1989년생

이화여대 식품공학과 졸업

2015년 11월 입사, 빙그레 식품연구소 품질보증실


바나나맛 우유, 메로나 등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장수제품을 보유한 빙그레가 최근 신입사원 공개모집을 마감했다.


빙그레의 미션(Mission)은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메신저’이다. 지난해 11월 함께 빙그레에 입사한 황채연, 유지담 씨는 이런 기업에 어울리는 인재들이다. 서울 중구 서소문로에 위치한 빙그레 본사에서 둘을 만났다.


동기로 입사했지만, 빙그레에서 둘의 역할은 다르다. 황씨는 해외영업부에서 유씨는 식품연구소에서 근무 중이다. 해외영업부는 빙그레 제품의 수출을 책임지는 부서로, 황씨는 아시아사업팀에 속해 베트남 수출 업무를 맡고 있다.


빙그레 유지담황채연 씨 “명확한 목표가 합격에 지름길”


황씨는 전공을 살려 러시아 및 중동시장 개척 업무도 함께 겸한다. 부서의 특성상 해외 출장도 잦다. 그는 최근 러시아 빙그레 공장 일대를 둘러보는 출장을 다녀왔다. 러시아에서는 빙그레 꽃게랑이 스낵 판매 1, 2위를 다툴 만큼 인기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마트를 방문했는데, 빙그레 제품 진열대가 따로 설치돼 있더라. 제품을 보며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


유지담 씨는 빙그레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보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품 자재를 분석해 법규 규격을 준수하는지 검사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유씨는 “일과의 대부분을 연구실에서 보낸다. 실험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반복된 업무지만 제품 생산에 한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에 업무가 즐겁다”고 이야기했다.


둘의 빙그레 입사 꿈은 대학 시절부터 확고했다. 둘은 ‘식품업계’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취업을 준비했다. 대학생활은 그 꿈을 이루는 과정 중 하나였다.


유지담 씨는 “대학 1학년 때 처음 듣게 된 수업에서 실험의 매력에 빠졌다. 그때부터 연구원을 꿈꿨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시절 학과 연구실에서 실험을 돕는 학부 인턴으로 근무했다. 1년간의 연구실 경험을 통해 유씨는 실험에 필요한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법을 배웠다.


유씨는 “연구 분야는 전문성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 학교 연구실에서 분석기기를 다룬 경험과 연구 성과를 강조해 전문성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황채연 씨는 본인이 가진 러시아어와 영어능력을 어필했다. 황씨는 대학교 동아리에서 해외 문화교류 활동을 경험했고, 군 복무를 카투사에서 했다. 황씨는 “경험을 통해 다른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게 됐고, 의사 소통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빙그레 유지담황채연 씨 “명확한 목표가 합격에 지름길”


빙그레는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인?적성 시험을 거친다. 둘은 이 과정을 어떻게 통과했을까. 황채연 씨는 정석을 택했다. 그는 스터디와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유지담 씨는 빨리 정확히 푸는 연습을 할 것을 강조했다. 유 씨는 “질문은 많고, 시간은 제한돼 있다. 평소에 빠르게 푸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면접에는 PT 면접(영업직군)과 직무에세이 작성이 포함돼 있다. 유씨는 직무에세이는 해당 업계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식품은 안전과 관련해 각종 사고 가 늘 발행할 수 있는 분야다. 이슈는 미리미리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PT 면접을 치른 황씨는 “면접에서는 자신만의 언어로 아는 내용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무와 관련된 정보를 많이 접하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둘은 취업에 있어 ‘명확한 목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담 씨는 “식품공학을 전공하며 식품 분석연구원이라는 목표를 설정해 관련 경험과 지식을 차근차근 쌓은 것이 최종합격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황채연 씨 역시 “반드시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라면 애정을 갖고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실력의 지원자라면 좀 더 회사에 관심을 가진 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덧붙여 둘은 “해외 시장 개척에 일조하기, 신뢰할 수 있는 분석 전문가 되기”라는 포부를 전했다.


<유지담> 자기소개서 TIP

자기소개서는 기업으로서 탐낼 만한 강점을 명쾌하게 표현하도록 노력했다. 회사가 중요시하는 가치관과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바탕으로 지원한 직무를 조사하는 과정도 필수다. 국내외 식품기업에서 분석연구원이 담당하는 업무를 다방면으로 조사했었다. 작성된 자기소개서는 주변 지인에게 보여주며 완성도를 높였다.


<황채연> 면접 TIP

면접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 근무경험이 없는 취업 준비생들이 직무 능력을 대답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질문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언어로 아는 내용은 확실하게 말하는 것이다. 철저한 준비를 위해 정보를 많이 수집하는 것이 좋다. 기업 홈페이지, 관련 기사 등을 자주 접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