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안 나게 예뻐지는 확실한 방법


페이스 왁싱 체험기


계속되는 마감에 아무리 공들여 화장해도 안색이 거뭇거뭇 칙칙해 보였다. 풀 페이스 왁싱을 하면 피부 톤이 맑아지고 성형한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에 왁싱 숍을 찾았다. 헤어라인부터 이마·눈두덩·코·인중 등 얼굴 전체를 관리하는 풀 페이스 왁싱에 도전했다.


먼저 왁싱을 도와줄 투왁싱의 김영윤 원장에게 피부 상태를 점검받았다. 풀 페이스 왁싱은 눈썹이나 헤어라인에 디자인이 들어가므로 충분한 사전 상담이 필수다. 왁싱은 따끈하게 데워 녹인 왁스를 피부에 발랐다 굳으면 떼어내는 제모 방법으로, 털과 함께 묵은 각질과 피지도 제거된다. 민감한 얼굴에 하는 만큼 천연성분의 왁스로 시술하는 게 일반적이다.


“왁싱을 하면 얼굴에 잔털뿐만 아니라 묵은 각질이나 노폐물까지 제거해줘 화장이 잘 받아요. 헤어라인 왁싱을 하면 얼굴 교정 효과도 볼 수 있죠. 털이 많은 사람일수록 효과가 더 커요.” 김윤영 원장의 설명이다.


기대 반 걱정 반, 시술을 받기 위해 침대에 누웠다. 털이 거의 없는 편이어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궁금했다. 시술시간은 60분으로 누운 채 진행된다. 시술에 앞서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지 않은 천연 클렌저로 두 번에 걸쳐 클렌징 했다.


페이스 왁싱 체험기


이후 헤어라인부터 시작해 점차 아래로 내려가며 왁스를 발라 굳으면 떼어내기를 반복했다. 시술 전에 아플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고통이 덜했다. 조금 얼얼한 정도였다. 하지만 볼 부분의 왁스를 떼어낼 때는 ‘앗’ 소리가 나올 만큼 아팠다. 왁스를 바르고 떼어내는 데 걸린 시간은 30분 남짓. 왁싱 부위가 빨갛게 부어올랐다.


남은 시간 동안 자극을 받은 피부를 진정하는 사후관리가 진행됐다. 열린 모공 안으로 히알루론산이 흡수되도록 붓으로 고르게 펴 발랐다. 감염 위험 때문에 모든 단계에서 손으로 바르는 것은 최소화하고 붓이나 스틱 등을 이용했다.


다음으로 천연 알로에가 피부에 닿자 청량한 시원함이 느껴졌다. 저주파 기계를 사용해 수용성 제품이 피부 깊숙이 흡수되도록 돕는 작업이 이어졌다. 잔여물을 닦아내고 다시 천연 팩을 올렸다. 팩 위로 쿨러를 움직이며 얼굴 전체를 꼼꼼하게 마사지하자 화끈거림이 거짓말처럼 진정됐다. 시술 직후 빨갛게 부풀어 올랐던 피부가 눈에 띄게 가라앉고 붉은 기도 거의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트러블을 예방하는 무항생제 스프레이를 얼굴 전체에 뿌린 뒤 오일과 수분크림을 발라 마무리했다. 왁싱 당일은 손으로 만지거나 풀 메이크업은 금물. 개인차가 있지만 3~4주에 한 번 정기적으로 왁싱을 받으면 피부 관리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잔털만 제거했을 뿐인데 왁싱 직후 수분을 가득 머금은 듯 피부 전체에 윤광 효과가 났다. 다음날 붉은 기가 완벽하게 사라졌고 피부가 쫀쫀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끈해진 피부 결 덕분에 메이크업 밀착력이 좋아졌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얼굴이 화사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풀 페이스 왁싱 효과가 꽤나 만족스럽다. 재시술 의사 100%다.



풀 페이스 왁싱

시술 시간 진정까지 60분

가격 11만~15만 원대

고통 ★★★☆☆

만족도 ★★★★☆



INTERVIEW


페이스 왁싱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

도움말 투왁싱 김영윤 원장


Q 사후관리는 어떻게 진행되나?

이틀 정도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운동이나 사우나 등으로 땀을 흘리면 모공이 늘어나고 이물질이 들어가 감염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화장할 때 기존에 사용하던 브러시나 퍼프를 사용하면 모낭염이나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각질 관리와 수분공급을 충분히 해줘야 인그로운헤어를 막을 수 있다.


Q 각질이나 수분관리는 어떻게 하나?

꾸준히 왁싱을 할 거라면 전용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왁싱이 처음인 사람은 기존에 쓰던 각질제거제와 보습제를 사용하면 된다. 각질 제거는 주 1회 입자가 작은 제품을 사용하고, 보습은 매일 하되 오일프리 제품을 추천한다. 유분감이 높은 제품은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Q 여름보다 겨울에 왁싱을 하는 것이 좋은가?

그렇지 않다. 왁싱은 냉관리가 중요한데,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 겨울에 하면 좋다는 말이 나오는 듯하다. 하지만 관리만 잘하면 여름이든 겨울이든 크게 상관없다.



이진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