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캠퍼스 취업박람회 한국외대…롯데 등 50여 기업 참여


개강과 동시에 대학 취업센터가 분주하다. 9월 하반기 공채 시즌을 앞두고 각 대학이 취업박람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시작은 한국외대다. 한국외대는 오바마홀에서 8월 31일과 9월 1일 이틀간 ‘2016 글로벌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참여 기업은 롯데그룹, 포스코 그룹을 포함해 약 50여 개로,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외국계 기업까지 다양했다. 한국외대 취업박람회에는 다른 대학에서 보기 드문 국제기구도 참여했다.


현장에는 직업 심리검사, 이력서 사진촬영, 컬러이미지메이킹, 취업 타로 등 흥미로운 콘텐츠 부스가 설치됐다.


첫 캠퍼스 취업박람회 한국외대…롯데 등 50여 기업 참여


기업 부스에는 인사담당자가 참여해 학생들에게 채용 과정을 설명했다. 부스에는 한국외대 출신 동문이 참여해 선배로서의 조언을 잊지 않았다.


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나이 고민을 하는 한 학생에게 “신입 중에 33살이 있을 만큼 나이가 입사 제한 조건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학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직접 들고 다니며 인사담당자에게 상담을 받았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즉석에서 자기소개서를 읽고 첨삭하지 하는 수고로움도 마다치 않았다.


인사담당자는 “객관적인 검증 자료가 있어야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다. 추상적인 표현보다 구체적인 결과물을 작성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연봉 물음에도 친절히 응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는 인사담당자가 있는가 하면, 초봉보다 인상률을 체크하라고 귀띔해주기도 했다.


첫 캠퍼스 취업박람회 한국외대…롯데 등 50여 기업 참여


부스 내 작은 설명회가 개최되는 곳도 있었다. 유니클로는 참여자를 위해 노트북을 놓고 채용과정을 설명했다.


유니클로 인사담당자는 “공채는 점포를 책임질 점장을 모집한다. 자기소개서에는 점장으로 리더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를 강조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현장에서 학생들이 몰린 기업 중 한 곳은 LG상사였다. LG상사는 외국 법인이 많아 외국어 능력을 우대하는 기업이다. 한국외대는 외국어학과가 많은 만큼 학생들이 이곳 부스에 몰렸다.


LG상사 인사담당자는 “해외출장과 해외현지 근무가 많은 만큼, 외국어 능력이 있다면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첫 캠퍼스 취업박람회 한국외대…롯데 등 50여 기업 참여


디지털컨텐츠 전문기업 다날은 서류 면제 기회가 제공되는 채용설명회 초청장을 현장에서 전달했다.


다날 인사담당자는 “설명회 참석자는 우리 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진 지원자로 판단해 서류 전형을 면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외대에 이어 성균관대 9월 1~2일, 한양대 9월 5~6일, 건국대 9월 5~7일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9월 6일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동시에 취업박람회를 연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영상 유현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