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문막 오크 힐스 CC

강원도 문막에 골프장과 스키장을 완비한 오크 밸리 GC가 기존 36홀과 별도로 18홀 회원제 골프장인 ‘오크 힐스 CC’를 지난해 말 개장했다.겨울에는 스키장으로 활용되는 오크 힐스는 총 길이 7034야드이며 브리지 코스와 힐 코스로 나눠져 있다. 잭 니클로스가 아기자기하고 전략적인 골프를 즐기도록 설계했다.브리지 코스에서는 6번 홀이 가장 어렵다. 파5로 566야드짜리다. 티잉 그라운드 앞에 깊은 계곡이 도사리고 있어 티샷이 부담스럽다. 좌측은 OB 지역이고 우측은 해저드 지역으로 거대한 돌산이 자리 잡고 있다. 왼쪽의 공간이 별로 없어 대부분의 공이 우측으로 날아간다. 생각보다 왼쪽을 더 보고 쳐야 한다.티샷을 한 뒤 건너는 다리가 오크 힐스의 상징물인 ‘이글 브리지’다. 다리를 건너면서 왼편을 보면 오크 힐스 골프장과 콘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세컨드 샷도 쉽지 않다. 페어웨이 폭이 매우 좁다. 왼쪽으로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바로 숲이다. 우측은 러프여서 들어가면 공을 찾을 수 없다. 오크 힐스는 러프로 공이 들어가면 모두 해저드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분쟁의 소지가 있으므로 라운드 전 러프로 공이 들어갔을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명확하게 해둘 필요가 있다. 페어웨이 언듈레이션도 심해 침착한 샷이 요구된다.그린 주변도 녹록하지 않다.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벙커에 볼이 빠진다. 오크 힐스는 18홀에 총 92개의 벙커가 있을 정도로 ‘벙커 밭’이다. 홀당 7~8개의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핸디캡 2인 2번홀(파4·370야드)도 왼쪽에 해저드가 있고 그린 앞에 벙커가 많아 정교한 아이언 샷을 해야만 한다. 3번 홀은 200야드가량 되는 파3홀로 파를 지키면 성공한 셈이다.힐 코스는 스키 슬로프와 병행되는 홀이 7개나 될 정도로 산악 지형의 코스다. 1번 홀(파5)은 100야드 이내에 벙커가 9개나 있다. 그린 주변을 유의해야 한다. 핸디캡 3인 2번 홀도 페어웨이 양 옆으로 벙커가 자리하고 있어 페어웨이 폭이 좁게 느껴진다.4번 홀(파4)은 얼마 전 한 아마추어가 앨버트로스를 한 홀로 유명해졌다. 300야드의 내리막 홀로 230∼240야드를 치면 ‘원 온’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린을 오버하면 바로 OB이므로 조심해야 한다.6번 홀(파4)은 좌우측의 언덕이 시야를 가려 티샷 낙하 지점을 좁게 만든다. 블루 티로 가면 매우 어려운 홀이 된다.힐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은 7번 홀이다. 600야드가 넘는 홀로 우측으로 조금만 벗어나도 OB 지역이다. 두 번째 샷을 할 때도 우측을 조심하고 왼쪽으로 쳐야만 스코어를 관리할 수 있다. 8번 홀은 그린 앞에 해저드가 길게 늘어서 있어 심리적인 압박을 준다. 9번 홀에서는 해저드를 가로로 넘겨야 하고 그린 주변 벙커를 피해 공략해야 한다.글 한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 tohan@hankyung.com|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