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비교 불가’, ‘감동 그 이상의 무대’를 선사하는 뮤지컬 <아이다>가
오는 11월 16일부터 2020년 2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그 마지막 시즌을 장식한다. 만약 당신이 뮤지컬 애호가라면 이번 공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지도.
또 하나의 전설을 예고하다&nbsp;&nbsp;뮤지컬 <아이다>
디즈니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탄생시킨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는 우리나라에서 2005년 초연된 이후 4번의 시즌 동안 732회 공연, 73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2019년 다섯 번째 시즌을 끝으로 뮤지컬 <아이다>는 14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과연 그 마지막을 장식할 주인공들은 누가 됐을까.

국내 최정상 별들 총출동
용감하고 고귀한 누비아 공주 아이다 역에는 윤공주와 전나영이 캐스팅됐다. 윤공주는 뮤지컬 <아이다> 초연부터 꾸준히 오디션을 봤지만, 아쉽게도 작품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문을 두드렸고, 2016년 ‘아이다’로 분해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여배우라면 한번쯤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을 다시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다시 참여하는 공연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다가 왔다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 하나의 전설을 예고하다&nbsp;&nbsp;뮤지컬 <아이다>
전나영은 뮤지컬의 본고장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판틴을 연기해 주목받았고, 한국에서도<레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빛내 왔다. 그런 그도 지난 2016년 <아이다>에 지원했다 고배를 마신 바 있지만, 이번 오디션에도 당당히 참여, 기품 있고 섬세한 연기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로 심사위원을 매료시키며 결국 150: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아이다’ 배역을 따냈다.

전나영은 “아이다는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던 소중한 배역이었다.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재도전을 했다”며 “이런 마음으로 도전하니 오디션의 무게보단 캐릭터를 찾아가는 재미가 더 컸다. 잘 준비해서 <아이다>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또 하나의 전설을 예고하다&nbsp;&nbsp;뮤지컬 <아이다>
아이다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역에는 배우 김우형과 최재림이 이름을 올렸다. 김우형은 2010년, 2016년, 그리고 이번 2019년까지 총 3번 <아이다> 공연에 참여한다. 2010년은 단일 캐스트로 3개월간의 공연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그는 2016년 다시 ‘라다메스’로 무대에 올라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이번 2019 시즌에서도 그간의 경험이 더해져 더욱 성숙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최재림 역시 100:1의 경쟁을 뚫고 새로운 라다메스로 최종 선발됐다. 그는 완벽한 노래와 섬세한 연기, 그리고 좌중을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심사위원을 만족시키며 이견 없이 라다메스 역에 낙점됐다. 그간 여러 굵직한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맡으며 강한 인상을 남긴 그였기에 이번 <아이다>에서의 변신이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한다.
또 하나의 전설을 예고하다&nbsp;&nbsp;뮤지컬 <아이다>
이집트 철부지 공주에서 위엄 있는 여왕으로 성장하는 암네리스 역에는 최고의 암네리스를 선보였던 정선아와 아이비가 맡는다. 한국 뮤지컬 대표 여배우로 손꼽히는 정선아는 2010년 풍부한 성량과 개성을 보여주며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캐스팅됐고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그리고 2012년엔 암네리스 역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7년 만에 돌아온 정선아는 더욱 깊고 풍성해진 보이스와 위엄 있는 연기로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평소 꿈의 역할로 암네리스를 꼽았던 아이비 역시 2016년 시즌에 이어 보다 더 우아하고, 섬세한 연기와 노래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집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아들 ‘라다메스’까지 이용하는 조세르 역에는 박송권과 박성환이, ‘라다메스’의 시종으로 작품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메렙 역에는 안정된 연기력과 존재감을 보여준 유승엽이 <아이다> 최종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2호(2019년 09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