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미국 서부극의 전설' 존 웨인
미국 서부의 황야와 계곡에서 벌어지는 활극. 정의의 카우보이. 미국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장르인 서부극의 상징이다. 존 웨인은 캘리포니아주에 그의 이름을 딴 공항이 있을 정도로 미국인들에게 깊이 각인된 서부극의 전설적 배우다.

존 웨인은 1907년 5월 아이오와주 윈체스터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매리언 로버트 모리슨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에 럭비 장학생으로 입학했지만 부상을 입어 럭비를 그만뒀다. 대학 중퇴 후 할리우드에서 소도구 담당, 단역 배우 등으로 일하다 1930년 ‘빅 트레일’에서 존 웨인이란 예명으로 주연을 맡았고, 1939년 ‘역마차’로 인기 스타가 됐다. 출연 영화가 200여편에 달하며, 1970년엔 ‘진정한 용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정치적으로 우파 성향이던 그는 매카시즘 광풍이 분 1950년대, 할리우드 내 ‘공산주의자 블랙리스트’ 작성과 하원 반미활동조사위원회를 지지했다. 이 때문에 훗날 ‘매카시즘 부역자’란 비난을 받았다. 1979년 6월11일 72세를 일기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눈을 감았다.

■ 존 웨인

1907년 5월 26일 출생
1930년 예명 ‘존 웨인’ 처음 사용
1979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1979년 6월 11일 별세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