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도 스타트업들의 ‘CES 2022’ 참가 열기를 꺾지 못했다.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국내 스타트업 참가 기업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매년 CES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1월 CES 2022 ‘유레카 파크’에 참가하는 국내 스타트업은 228개에 달한다. 유레카 파크는 세계 스타트업들이 자신의 기술을 소개하는 특화 전시장이다. 이번 국내 스타트업 참가 규모는 기존 역대 최대인 CES 2020 참가 스타트업 수 200개를 훌쩍 뛰어넘는다. CES 2021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됐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오프라인에서 글로벌 업계 관계자, 투자자 등을 만날 수 없어 많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억눌렸던 네트워킹 수요가 폭발하면서 참가 스타트업이 늘었고, 오미크론 변이에도 취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스타트업들을 이끌고 CES에 참가하는 KOTRA는 올해 행사에서도 유레카 파크에 ‘한국관’을 연다. 총 83개 스타트업이 CES 2022 한국관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KOTRA는 지난 10월 한국관을 미리 보는 ‘CES 2022 유레카 통합한국관 프리뷰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다. 한국관 참가 기업 중 14개사가 함께했다. KOTRA 관계자는 “프리뷰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며 “KOTRA는 참가 기업들의 CES 행사 참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역대 최대 규모 ‘서울관’을 꾸릴 예정이다. 서울에 있는 스타트업 25개사와 함께 참가해 기술을 선보인다.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 알고케어, 숙면 인공지능(AI) 스마트 베개 스타트업 메텔 등이 참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도화한 기술을 보여드리고자 ‘넥스트 디지털 서울’을 이번 행사 서울관의 주제로 선정했다”며 “25개 스타트업 모두 참여 의지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