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네이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새 광고 플랫폼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비대면 수요 급증에 따른 수익성 제고 전략이다.

26일 카카오는 ‘비즈보드’ 광고를 다음달부터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비즈보드는 카카오톡 대화 목록 최상단에 배너 형식으로 띄우는 광고판이다. 카카오는 이를 모바일 다음,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등에도 노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비즈보드는 카카오의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광고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 1분기에도 비즈보드 상품이 속한 ‘톡비즈’ 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77% 늘어난 224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카카오 플랫폼 사용량이 늘어나자 광고주들의 수요도 증가한 결과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광고 플랫폼 확대도 급증하는 수요를 소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도 이달 ‘쇼핑검색’ 광고를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네이버가 2016년 출시한 쇼핑검색 광고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뜨는 인기 상품 속에 다른 상품 4~8개를 섞어서 노출한다. 광고 상품 개수를 6~12개로 늘리는 게 이번 개편안의 골자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새로운 모바일 광고 상품 ‘스마트채널’을 출시했다. 스마트채널은 모바일 앱 메뉴 중 뉴스, 연예, 스포츠 등 코너 최상단에 배너 형식으로 띄우는 광고다. 카카오의 비즈보드와 비슷하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스마트채널 매출은 올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