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훈 바이오센서硏 대표

미세전류 약물전달 기술 활용한
프란츠마스크팩, 韓·美·日서 인기
"피부미용 넘어 흉터·화상까지 치료…코스메슈티컬 분야 선도기업 될 것"

“미세전류를 이용하면 일반 마스크팩보다 유용한 물질을 피부 안으로 더 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고기능성 마스크팩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장명훈 바이오센서연구소 대표(사진)는 “회사를 피부 관련 미용 제품부터 질병 치료까지 아우르는 코스메슈티컬 기업으로 키워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메슈티컬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이다.

바이오센서연구소는 장 대표가 서울대 연구진의 학제 간 기술을 바탕으로 2013년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서울대 생명공학부, 화학생물공학과, 약학과, 의공학과가 기술 개발, 임상 등에서 협력해 비침습적 고분자 생체물질 경피약물전달 플랫폼인 ‘티슈엑스’를 개발했다. 티슈엑스는 침 또는 주사 등의 침습적 방법 대신 미세전류를 이용해 고분자 물질을 피부 속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500돌턴을 넘는 고분자 물질을 진피층으로 전달하려면 피부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주사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여겨졌다. 티슈엑스는 이온차를 이용한 소형 역전기투석 방식을 이용해 별도의 장치 없이 섬유에 미세전류를 일으키는 기술이다. 바이오센서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티슈엑스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된 제품 프란츠팩은 한국 일본 미국 등지에서 팔리고 있다. 가격은 두 장 한 세트에 2만8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회사 측은 기술력에 기반한 프리미엄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피부 트러블 완화, 여드름 흉터 재생, 자외선 화상 회복 등에서 효과를 봤다는 후기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센서연구소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 14억원, 2018년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5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은 200억원이다. 장 대표는 “지난달 미국 폭스뉴스에서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주 월요일)에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소개돼 그날에만 1억5000만원어치가 팔렸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센서연구소는 국내외 제약사에 약물 전달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다. 아토피, 탈모, 피부암 등 세 가지 적응증으로 서울대 공동 연구진, 국내외 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전임상을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앞으로 2년간은 코스메슈티컬 분야에서 매출을 내고 2년 뒤부터는 제약사로부터 받는 기술이전료가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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