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유 전기자전거 사업에 나섰다. 택시업계의 반발로 카풀 서비스가 가로막힌 가운데 ‘마이크로 모빌리티(단거리 이동수단)’ 분야로 진출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경기 성남시와 인천시를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우선 ‘카카오T 바이크’라는 이름으로 성남시와 인천시에서 시범사업을 한다. 업무협약을 맺은 인천시는 연수구에서 다음달 6일부터 6월까지 서비스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분당구에서 다음달 초부터 10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공유 전기자전거는 서울시의 ‘따릉이’ 같은 기존 공유 자전거 서비스와 달리 고정 거치대가 없는 게 특징이다.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주차할 수 있다.

‘카카오T’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가까운 거리의 자전거 위치를 검색하고 요금을 결제하면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보증금 1만원에 최초 15분 사용 시 1000원이다. 사용 시간이 5분씩 늘어날 때마다 500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

인천시는 400대로 시작해 1000대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600대를 검토 중이다. 주요 서비스 대상이 판교와 송도로 출퇴근하는 통근자들인 만큼 공유 전기자전거를 지하철역 주변에 배치할 예정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