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산업기술상] 중소형 항공기엔진 냉각 설계기술 국산화
이동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사진)은 중소형 항공기 엔진의 냉각 설계기술 등을 국내 독자 개발했다.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의 고압터빈은 섭씨 1400도 이상, 30기압 이상의 극심한 환경조건에 노출돼 작동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 선임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은 70~100인승 항공기에 장착되는 고압터빈 구성품에 적용하는 냉각 설계기술이다.

현재는 몇 개의 해외 업체만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고, 수출이 엄격히 제한된 기술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해외에서 이전이 불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설계 프로세스 및 시험평가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국내 관련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독자 엔진 및 핵심 구성품 개발에 직접 활용해 기술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술은 수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핵심 구성품 설계 등에 직접 활용이 가능하다”며 “급속히 성장하는 무인기 동력원에 대한 설계, 시험평가 및 검증, 성능 개량 등에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발전용 가스터빈 엔진의 국산화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