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스크랩
-
댓글
-
공유
-
글자크기
-
프린트
Google 검색에서 한국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21.52포인트(5.52%) 급락한 2만4315.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0% 넘게 하락해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33.06포인트(3.44%) 하락한 5만1523.0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4.89포인트(4.36%) 떨어진 7353.73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AI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12.25% 폭락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각각 9%, 오라클은 7% 하락했다. 퀄컴은 실적 전망 실망감에 10% 급락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11% 떨어졌고 네비우스와 아이렌은 각 16%씩 급락했다. 메타와 아마존,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도 하락했다.
폭락 배경엔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에 따른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다.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장악하고 주요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인허가 제한과 규제 강화 우려가 확산했다.
특히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인 텍사스주의 지나 히노호사 민주당 주지사 당선인은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즉각 중단하는 방안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협력하는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도 전국적인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요구했다.
웰스파고의 권오성 수석 주식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시장은 최대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인 텍사스에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팀 홀랜드 오리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투자자들이 중간선거 결과가 AI 설비투자 사이클에 미칠 영향을 파악할 때까지 시장에서 물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주에서 시작된 매도세는 증시 전반으로 확산했다. S&P500의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정보기술 업종은 6.5% 급락했다. 캐터필러는 5%, JP모건체이스는 4% 떨어졌다.
추가 매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클레이스는 시장 변동성에 따라 주식 보유 비중을 조정하는 펀드들이 향후 24~48시간 동안 약 1350억달러 규모의 미국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의 포지션 조정이다.
제드 엘러브룩 아전트캐피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반도체를 비롯한 데이터센터 투자 수혜주에서 항복성 매도가 나타나는 국면처럼 보인다"면서도 "주가 움직임의 규모는 지나치게 크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 마감 직전 27.58로 66% 치솟았다. 국제 유가 상승과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경 프리미엄9의 모든 콘텐츠는 한국경제신문의 저작물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사전 허가 없는 무단 전재·복제·배포·캡처 공유·AI 학습 활용 및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위반 시 서비스 이용 제한 및 민형사상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