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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김학균 센터장은 최근 증시 폭락을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과매도 국면으로 진단하며, 투자자들에게 매도로 손실을 확정하기보다 내구성이 강한 우량 종목으로 교체하며 버틸 것을 조언했습니다.
6일 코스피는 장 초반 8% 넘게 폭락해 4911.28까지 밀렸다. 오전 9시 3분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거래 재개 직후인 9시 34분엔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이후 기관 매수세에 낙폭을 줄여 전 거래일보다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조769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6998억원, 6051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18만8700원, SK하이닉스는 113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 센터장은 급락의 직접적 원인으로 미국 민주당의 의회 장악을 꼽았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AIDC)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도체주 조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반도체주가 이미 7월 이후 조정을 받아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장기 이익 성장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내재된 상황에서 중간선거 쇼크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선거 결과가 반도체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AI 인프라 관련주의 성장 스토리를 훼손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김 센터장은 "속도 조절의 트리거가 될 수는 있겠지만 성장세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IDC 투자 속도가 둔화되고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후퇴하더라도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투자심리 회복 시점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봤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기록적인 이익을 발표하고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계획도 위축되지 않았는데 주가는 강하게 조정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미래에 대한 불신이 큰 만큼 이를 되돌리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점은 알 수 없지만 "많이 떨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바닥을 만드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가 4.4배와 2.7배, SK하이닉스가 3.5배와 2.3배다. 이익 추정치가 상당 폭 하향되더라도 매우 저렴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지수 하단에 대해서는 "바닥을 알 수는 없다"면서도 12개월 예상 PER이 3.7배이고 고점 대비 하락률이 45%에 달해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자 대응으로는 버티기와 종목 교체를 권했다. 그는 "대체로 팔지 못할 정도의 평가손을 보고 있는 경우가 많을 듯하다"며 "과매도 구간이라 힘들더라도 매도로 손실을 확정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에 물려 있더라도 재무구조 안정성 등을 고려해 취약한 종목은 내구성이 강한 종목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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