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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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동 생산성은 3분기에 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투자 등 자본 지출 확대 효과가 생산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5일(현지시간) 미노동통계국은 시간당 비농업 부문 생산량인 생산성이 전 분기의 상향 조정된 2.1% 증가율에 이어 연율 기준으로 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기업이 생산품 한 단위를 생산하는 데 직원에게 지불하는 비용인 단위 노동 비용은 0.7% 하락했다. 이는 2025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이다.

대다수 기업에서 인건비는 가장 큰 지출 항목으로, 기업들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장비에 투자하고 있다. 생산성이 향상되면 기업은 소비자 가격이나 공급업체 등에 대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생산성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지출의 영향을 제외한 3분기 비농업 부문 기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3.7% 증가하여 1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근로시간은 0.1% 증가했고,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시간당 임금은 연간 2.9%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근로자 임금은 1.1% 올랐다.

반면 노동소득분담률, 즉 생산량 중 노동자에게 임금 형태로 돌아가는 부분은 2026년 3분기에 53%로, 194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3분기에 활발한 기업 투자와 견조한 소비자 지출에 힘입어 3분기에 연율로 3.4% 성장했다. 경제학자들은 AI 열풍속에서 올해도 효율성이 더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도 10월 정책 회의 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증가세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케빈 워시 의장은 기술 발전이 궁극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AI 기반 생산성 향상의 효과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목요일에 발표된 또 다른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 수당 신청 건수가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여 고용 시장이 안정적임을 보여줬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