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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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병 검토에 들어가면서 일론 머스크의 ‘AI 제국’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로봇을 만드는 테슬라에 반도체·데이터센터·위성통신을 결합해 인공지능(AI)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한 회사에서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 테슬라 주주들은 합병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동안 투자하지 않았던 우주·AI 인프라 사업의 위험도 함께 부담하게 된다. 두 회사를 합쳐 얻을 이익이 추가 투자 부담과 지분 희석을 얼마나 웃돌지가 거래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테슬라 주식, 스페이스X로 바뀌나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각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합병을 포함한 사업 결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아직 주식 교환비율이나 거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스페이스X 약 1조9200억달러, 테슬라 약 1조5800억달러로 합산 약 3조5000억달러다.

시장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식은 스페이스X가 주식을 발행해 테슬라 주주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테슬라는 법인을 유지한 채 스페이스X의 완전자회사가 되고, 기존 테슬라 주주는 스페이스X 주주로 바뀌는 구조다. 테슬라 주식 한 주를 넘기는 대가로 스페이스X 주식을 얼마나 받을지가 협상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