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찾은 경남 창원시 성주동 해성디에스 신공장 내부 모습. 리드프레임 소재인 구리판이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광식 기자
지난달 29일 찾은 경남 창원시 성주동 해성디에스 신공장 내부 모습. 리드프레임 소재인 구리판이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광식 기자
지난달 29일 찾은 경남 창원시 성주동의 해성디에스 창원사업장. 리드프레임을 생산하는 신공장 제조동 4층에 들어서자 수십m 길이의 도금설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종잇장처럼 얇은 구리 소재가 설비 안으로 빨려 들어가자 세척과 도금 공정이 연속으로 이뤄졌다. 도금설비 길이는 약 100m로, 긴 금속띠를 끊지 않고 가공해 생산 속도를 높였다. 은과 니켈 등을 입힌 구리 소재는 2층에서 절단된 다음 1층의 최종 검사장으로 옮겨졌다.

회사는 새 공장을 작년 5월에 완공했다. 연면적만 약 3만3000㎡(1만평)에 달한다. 올 1분기부터 운영하기 시작해 점차 가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윤현수 해성디에스 리드프레임(LF)사업본부장은 “고객사 주문량이 생산능력을 넘어섰다”며 “과거 발주 실적 등을 고려해 고객사별 공급 물량을 나눠주는 ‘생산능력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성디에스는 올해 생산능력을 20% 이상 확대한 상태다. 그는 최근 만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관계자도 가격 인하보다 리드프레임 원료인 구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부터 우선 확인했다고 한다.

AI 서버가 깨운 전통 반도체 부품

리드프레임은 반도체 칩을 받치고 외부 회로와 연결하는 금속 골격이다. 반도체의 ‘뼈대’로도 통한다. 지난 수십 년간 자동차·산업용 반도체 등에 사용돼 왔다. 리드프레임은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전성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