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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45% 증가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 47%→64%
시간외 주가 8% 급등
영업이익 123% 증가
AMD는 3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133억7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30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28억3200만달러로 123%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9달러로 시장 예상치 1.95달러를 넘어섰다. AMD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8% 넘게 상승했다.실적을 이끈 것은 데이터센터 사업이다.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85억4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27%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7%에서 올해 3분기 64%로 높아졌다.
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인스팅트'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에픽'이 동시에 성장한 결과다. AI 모델이 실제 서비스에 활용되면서 GPU뿐 아니라 데이터를 공급하고 작업을 관리하는 CPU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과의 성장률 격차도 벌어졌다. PC용 반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9억4900만달러에 그쳤다. 게임용 반도체 매출은 7억7300만달러로 40% 감소했다. AMD의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이 PC와 게임에서 AI 데이터센터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기존 전망치 상단을 넘어섰다"며 "인스팅트와 에픽에 대한 수요가 계속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넘어 서버 공급
AMD는 연말에도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매출 전망치로 170억달러(±3%)를 제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66%, 직전 분기보다 27% 증가한 규모다. 월가 예상치인 162억3000만달러도 웃돈다.성장세를 이어갈 핵심 제품은 AI 서버 시스템 '헬리오스(Helios)'다. 기존에는 GPU와 CPU를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서버랙에 연결한 시스템까지 공급한다.
AI 모델이 커질수록 GPU 한 개의 연산 능력뿐 아니라 여러 GPU 사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속도가 중요해진다. 엔비디아가 GPU에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까지 결합한 서버 시스템으로 시장을 장악한 이유다. AMD도 GPU와 CPU를 함께 설계할 수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경쟁에 나선 것이다.
헬리오스에는 차세대 AI 가속기인 MI450 시리즈와 6세대 에픽 프로세서인 '베니스'가 탑재된다. AMD에 따르면 메타와 오픈AI,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AI 기업들이 초기 헬리오스 시스템에서 AI 모델을 구동하고 있다. 메타는 초기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AMD는 4분기부터 헬리오스와 베니스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 CEO는 "헬리오스와 베니스 생산을 늘리면서 4분기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생산 확대와 수익성이다. AI 가속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글로벌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GPU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메모리 공급도 함께 확보해야 한다.
AMD가 제시한 4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55%로 3분기(56%)보다 1%포인트 낮다. 서버 시스템 판매 확대가 매출 증가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중요한 과제다.
밥 오도넬 테크낼리시스리서치 수석애널리스트는 "AMD 실적은 AI 인프라 시장뿐 아니라 PC 시장에도 절실히 필요했던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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