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 사진 내용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 사진 내용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금호석유화학 제공
울산 부곡동 석유화학공업단지에는 기업 20곳의 굴뚝이 이웃해 있다. 1980년대 한국 석유화학 산업 전성기를 이끈 이곳에서 돈을 가장 잘 버는 기업은 롯데케미칼도, 한화솔루션도 아니다. 단지 내 전력과 증기, 용수 등 유틸리티 공급을 독점하는 ㈜한주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12.2%를 기록하며 대한유화(1.5%), 롯데케미칼(-5.1%) 등 주변 기업을 모두 제쳤다.

구역전기사업자 한주, 역대급 실적 경신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주는 지난해 매출 8508억원 영업이익 104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도 연간 실적 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한화임팩트 등 주변 화학사가 수천억원대 적자를 내는 상황과 대조된다. 단지 내에서는 석화 기업의 원가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탄생한 인프라 기업이 오히려 입주사의 고혈을 빨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주는 1969년 정부투자기관인 석유화학지원공단으로 출발한 구역전기사업자다. 1987년 울산 석화단지 16개 기업이 "전기와 증기를 최소 원가로 공동 생산해 나눠쓰자"며 십시일반 출자해 민영화했다. 한국전력을 통해 받은 전기(수전분)와 자체 발전소를 돌려 생산한 전기(발전분)를 주변 기업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