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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두에빌 등 원전주 동반 급락
'팀코리아' 원가 경쟁력 훼손 우려 반영
증권가 "업종 전반 하락은 진입 기회"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날 18.57% 급락했고 한전기술(-7.8%) 두산에너빌리티(-7.65%) 현대건설(-4.29%) 등 다른 원전주도 크게 밀렸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해오던 시공 계약 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히자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이다.
앞서 팀코리아가 2024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주계약자인 한수원과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공사비를 두고 협상을 이어왔으나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사업은 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만 약 26조원에 달한다. 기존 팀코리아는 한전기술(설계) 대우건설(EPC)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한전KPS(시운전·정비) 등으로 구성됐고, EPC는 대우건설이 시공 주간사, 두산에너빌리티가 비주간사로 참여하는 구도였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번 사건이 팀코리아의 원가 경쟁력을 훼손한다고 생각했다"며 "더 나아가 원전 자체의 경제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 참여 기업들의 체코 원전 계약은 차질 없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원전주 전반의 낙폭은 과도하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진단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의 경우 주기기 및 설계 계약이 유지되는 만큼 관련 영향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현대건설 등 기존 원전 관련주들의 주가 급락은 과도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시공사 교체 이슈는 개별 기업에 한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업종 하락은 오히려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결렬로 대우건설을 대체할 시공사가 투입되는데, 원전 주간사 경험을 보유한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건설사 중 대우건설 이외 원전 주간사 경험을 보유한 곳으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지목된다.
문경원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오히려 사업 확대 기회 요인으로, 향후 팀코리아 파이프라인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팀코리아의 원가 경쟁력 약화를 받아들이더라도 미국 웨스팅하우스로의 물량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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