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재선에 브라질ETF 야간장서 -19%…삼바채권 투자자 '비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며 4선에 성공하면서 브라질 증시와 국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우파 정권으로의 교체 기대에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했던 브라질 증시와 강세를 보였던 헤알화 가치가 '기대 프리미엄'을 반납해야할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브라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는 증시 하락 우려에 노출됐고, 비과세 고금리에 끌려 브라질 국채를 사들인 국내 고액자산가들은 환차손과 채권가격 하락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

435만 표 차 역전…예측시장 77% 빗나가

브라질 최고선거법원(TSE)에 따르면 개표율 99.77% 기준 룰라 대통령은 유효표의 51.76%를 얻어 48.24%에 그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약 435만 표 차로 따돌렸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의원은 지난 4일 1차 투표에서 47.03%를 얻어 룰라 대통령(45.16%)을 앞섰지만 최종 투표에선 고배를 마셨다. 투표 이틀 전인 23일 예측시장 폴리마켓은 보우소나루 의원의 승리 확률을 76.7%로 반영했지만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브라질 정치 영역의 뉴스가 투자자들에게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올해 하반기 들어 브라질 증시가 보우소나루 의원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브라질 증시는 사실상 여론조사를 따라 움직였다. 룰라 대통령이 강세를 보이면 팔고, 보우소나루 의원이 앞서면 사는 흐름이 반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