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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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3일 장 초반 4% 가까이 급락해 5300선까지 밀렸다.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데다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이탈 우려가 더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5.12포인트(3.89%) 내린 5318.65를 나타내고 있다. 2.36%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4% 넘게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827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86억원과 487억원 매수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도 AI 투자 불안에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0.02% 올랐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21%와 2.6% 떨어졌다. 빅테크 메타가 천문학적인 AI 투자를 단행해 현금흐름이 악화했으나 의결권 없는 주식을 발행해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진 탓이다. 이 여파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6.72% 급락했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시설을 재차 공격해 국제 유가가 뛰면서 물가 부담이 확대됐다. 또 미국 국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주식시장에서의 유동성 축소 우려까지 더해졌다. 실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0.193%포인트 하락한 4.952%로 마감했다. 이는 2023년 3월 미국 지역은행 위기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와 3% 넘게 급락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를 일축하고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절차가 중단됐음에도 무너진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스퀘어,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현대차, KB금융, 삼성생명, 셀트리온, 삼성물산 등이 내리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장보다 30.68포인트(4.02%) 내린 733.42를 기록하고 있다. 2.07% 하락 출발한 코스닥지수 역시 장 초반 낙폭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0억원과 92억원 매도 우위고 외국인이 299억원 매수 우위다.

해당 시장에서는 알테오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성엔지니어링, 레인보우로보틱스, HLB, 이오테크닉스, 삼천당제약, 리노공업, 원익IPS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