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IPO철회했는데 SK하이닉스 주가는 왜 떨어지나
SK하이닉스가 '중복상장' 논란이 있던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솔리다임 상장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일단 계획을 접고 다른 조달 방안을 찾기로 했다. 중복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할인 우려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호재로 평가되지만,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여파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솔리다임 상장, 왜 철회했나

23일 오전 9시1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2.45% 하락한 11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개장 전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이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및 기업공개(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솔리다임은 2021년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지난 8월 5일 미국 상장 준비 사실이 알려진 후 SK하이닉스의 주가에 악재로 여겨졌다. SK하이닉스 전체 기업가치 중 12.9%를 차지하는 솔리다임이 미국에 상장하면 SK하이닉스의 가치가 훼손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여기에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잇따라 중복상장 규제 대상임을 강조하며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