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오른쪽)이 지난 12일 경기 용인 R&D센터에서 열린 기술회의에서 엔지니어들과 토의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년 고졸 채용을 통해 핵심 엔지니어를 자체 양성하고 있다.  기술회의는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것으로 엔지니어의 사고를 발전시키는 교육도 겸한다. 용인=김범준 기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오른쪽)이 지난 12일 경기 용인 R&D센터에서 열린 기술회의에서 엔지니어들과 토의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년 고졸 채용을 통해 핵심 엔지니어를 자체 양성하고 있다. 기술회의는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것으로 엔지니어의 사고를 발전시키는 교육도 겸한다. 용인=김범준 기자
지난 12일 오전 7시 반 반도체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경기 용인시 연구개발(R&D)센터 3층 회의실. 황철주 회장 주재로 기술회의가 시작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 파트별 엔지니어 30~40명이 모두 모였다. 목표는 하나다. 세상에 없는 ‘온리 원(Only One)’ 혁신 기술 개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열리는 회의는 온종일 이어질 때가 많다. 차세대 장비 개발과 공정 문제가 다뤄지고 현장에서 바로 결정이 나온다.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주성의 전통이자 경쟁력의 원천이다.

이날 황 회장은 인터뷰를 위해 4시간 연속 진행 중이던 회의 중간에 나왔다. 그는 “기술적 과제를 점검하기도 하지만, 엔지니어의 의식과 사고방식을 발전시키는 교육도 겸한다”고 했다. 그는 엔지니어 육성을 프로 운동선수의 훈련에 비유했다.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훈련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박사 학위가 있다고 해서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없는 것과 같다고 했다. 대학 졸업장이나 학위만으로 기술자가 될 수 없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