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수지원함 MRO 완료한 HJ중공업…6개월 연장한 이유는
HJ중공업이 정비를 마친 미국 군수지원함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이 울산항을 통해 출항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국내 중형 조선사 중 미 해군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을 수주해 사업을 마무리한 첫 사례다.

HJ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 해군과 4만t급 군수지원함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1월 부산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함정을 대상으로 선체와 주요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유지보수, 부품 교체 작업 등을 수행했다.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은 길이 210m, 폭 32m 규모로 항공모함과 전투함 등에 탄약과 식량, 화물을 보급한다.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HJ중공업 제공
함정 점검 과정에서 정비 기간이 약 6개월 연장된 점이 주요 특징이다. 당초 양측이 합의한 계약기간은 약 3개월이었지만, HJ중공업 측이 함정 내 추가 결함을 발견하면서 정비 기간 연장을 제안했다. 미 해군이 이를 수용하면서 기간이 10월까지 연장됐다.

미국 해군은 정비 품질과 기술력, 납기 등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고 HJ중공업 측은 밝혔다. 미 해군은 정비 완성도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MRO 사업 수행 결과에 대한 감사장을 전달했다.
미국 해군이 전달한 감사장. HJ중공업 제공
미국 해군이 전달한 감사장. HJ중공업 제공
국내 조선업계는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본격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이 2024년 국내 최초로 미 윌리시라호 MRO 프로젝트를 수행한 데 이어 HD현대중공업도 USNS 앨런 체퍼드함 등의 정비 사업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전투함 정비에 필수적인 MSRA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잦은 일정 변경과 공사 범위 확대에도 정비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첫 MRO 사업을 완수했다"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미 해군과의 협력을 강화해 후속 수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