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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증권가 눈높이 하향에 19% 급락
최근 3거래일간 주가 30% 가까이 내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이피알 주가는 정규장에서 19.6% 급락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동반 각각 430억원과 510억원 규모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에이피알 주가는 최근 3거래일간 30% 가까이 내렸다.
에이피알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진 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에이피알의 3분기 영업이익이 1781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약 200억원 밑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으로 가는 물량에 대해 물류비 부담이 지속 중으로 수익성이 기대보다 저조한 게 아쉽다"며 "지역별 매출에서도 국내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유럽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항공운임비와 현지 물류비, 판매수수료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원화 강세에 따른 환손익 영향이 더해져 단기 이익률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다만 시장에선 실적 눈높이 하향에 비해 하루 주가 낙폭이 너무 큰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앞서 LG이노텍도 지난 12일 정규장에서만 16.17% 급락했다. 증권가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수급이 약화된 가운데 그나마 '믿을맨'으로 꼽혔던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 2분기를 끝으로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하는 것 아니냐는 시장 우려가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코스피200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예상치가 존재하는 151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전년 동기 대비 243%, 전 분기 대비 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는 모두 지난 상반기 수치를 '피크'로 찍은 뒤 하락하는 흐름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 2분기를 정점으로 피크아웃한 것으로 추정된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는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수치가 모두 피크아웃하는 첫 분기가 될 것"이라며 "실적 증가율의 피크아웃은 센티멘트(투자심리) 피크아웃 우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선 현재 증시 전반이 기술적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무조건적인 투매는 실익이 없다고 조언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매크로 악재보다 기존 수급 불균형과 기술적 매도 압력이 낙폭을 증폭시킨 것으로 판단한다"며 "코스피가 최소한의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가격 영역에 진입했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투심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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