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아파트값 상승세가 경매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수원 영통과 용인 수지, 성남 분당 등 선호 지역에서는 아파트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잇따라 낙찰되며 입찰 경쟁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11일 경·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안양 동안구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15.7%로 경기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수원 영통구(114.0%)와 광명(113.1%), 용인 수지구(111.9%), 성남 분당구(109.7%)도 100%를 웃돌았다. 영통구 낙찰가율은 올해 1월 92.4%에서 21%포인트 넘게 뛰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기간 경기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88.8%로 전월보다 1.0%포인트 내렸다. 평택, 김포, 고양 등 외곽 지역이 부진했던 탓이다. 서울 평균(94.7%)도 1년 7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경기 남부 아파트값이 뛰자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경매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수원 영통 ‘진흥’ 전용면적 59㎡는 감정가(3억9200만원)의 128%인 5억111만원에 낙찰됐다. 최근 매매로는 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안양 동안 ‘힐스테이트 인덕원역 베르텍스’ 전용 84㎡도 감정가(12억원)의 118%인 14억13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8월 14억1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