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캐피톨힐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군전우회(KDVA) 및 동맹 보훈 콘퍼런스에서 크리스토퍼 라니브 미 육군참모총장 직무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캐피톨힐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군전우회(KDVA) 및 동맹 보훈 콘퍼런스에서 크리스토퍼 라니브 미 육군참모총장 직무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미국의 목표는 동맹과 경계 태세를 통해서 강력한 힘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싸워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 군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철저히 대비해 왔다는 사실은 저에게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미8군 사령관을 지낸 크리스토퍼 라니브 미 육군참모총장 직무대행은 10일(현지시간) 국가보훈부 후원으로 주한미군전우회(KDVA)가 워싱턴DC 메리어트 캐피톨힐 호텔에서 주최한 동맹·보훈 콘퍼런스 만찬에서 단상에 올라 한국이 자신의 첫 태평양 지역 근무지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육군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 "워싱턴DC에서 이 주제를 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그는 "태평양 지역의 지상 전력 운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이 분명 존재하지만, 육군은 합동 전력의 근간"이라고 했다. 그는 "해안에서 함정이 출항하고 육상에서 항공기가 이륙하며 위성이 지상 단말과 연결되는 모든 과정에서 육군이 정보, 방호, 화력, 지휘통제 등으로 작전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참모총장 대행으로서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과 태평양 지역의 안보 태세를 공고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라니브 직무대행은 "견고한 한미 동맹은 전략적 요충지로서 필수적인 이점을 제공하지만, 우리는 그 이상의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KDVA 지원을 맡고 있는 한미동맹재단(KUSAF)의 임호영 회장은 "한국전에서 시작된 한미동맹은 2차 세계대전 후 가장 강력하고 성공적인 동맹 중 하나로 발전했다"면서 "대다수 한국 국민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잘 알고 있지만, 지난 70년간 이어진 미국의 희생과 헌신은 잘 모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는 한국에서, 삼촌 세대는 베트남에서, 형제자매 세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함께 했다. 우리는 언제나 같은 편에 서 있었던 정신적 동맹"이라고 표현했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문인석 총영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난 70여 년간 미군은 대한민국에 주둔하며 때로는 막대한 개인적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해 왔다"면서 "주한미군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언어와 문화, 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한국 측 파트너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고 훈련한 점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했다.

강 대사는 한국의 투자에 관한 내용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오늘날 한국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주요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핵심 외국인 투자자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지난해 35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캐피톨힐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군전우회(KDVA) 및 동맹 보훈 콘퍼런스에서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캐피톨힐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군전우회(KDVA) 및 동맹 보훈 콘퍼런스에서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이날 행사에서는 한미동맹에 기여한 인사 6명에 대한 KDVA의 공로상도 수여됐다. 1981년부터 1983년까지 미 공군 대위로서 오산기지 제5전술항공통제단 기획장교를 지낸 제임스 리 박사(미군 전역), 미 육군 주임원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통역 및 교육활동에 기여해 온 이강희 원사(한국군 현역), 연합사 및 한미연합사단에서 근무하고 동맹교육을 미2사단에 도입한 김정혁 예비역 준장(한국군 전역)이 수상자로 뽑혔다.

또 미 육군으로 연합 합동 훈련에서 표적처리 및 대 화력전 계획 등을 맡았으며 해외지역장교협회(FAOA) 한국지부 창립 멤버이자 홍보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에이드리안 로메로 준위(CW4, 미군 현역),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사진 2500명을 찍어 아카이빙하고 있는 라미 현 프로젝트솔져 대표(미국 민간부문), 한국인 최초로 유엔사 군수 참모를 지낸 김희은 CAPS 회장(한국 민간부문)도 공로상을 받았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