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시 유비테크 본사에서 만난 휴머노이드 로봇. 이광식 기자
중국 선전시 유비테크 본사에서 만난 휴머노이드 로봇. 이광식 기자
지난 8일 중국 선전시. 시내에서 차로 20분쯤 달려 도착한 난산구의 유비테크(UBTECH) 본사 1층 전시관은 휴머노이드 로봇 박람회 그 자체였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성인 여성 키만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노래에 맞춰 깡충깡충 춤을 추며 사람을 맞이하더니, 이어서 코너를 돌자 아이돌 복장의 휴머노이드 로봇 8개가 눈을 깜빡이며 쳐다봤다. 한 관람객이 “로봇 ‘8개’라 해야 할지, ‘8명’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중얼거렸다.

안쪽으로 들어서자 회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가 바닥에 쌓인 짐을 두 손으로 나르는 모습을 시연했다. 속도는 느렸지만, 물건을 옮기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이 로봇은 배터리도 3분 만에 혼자 갈아 끼울 수 있게 설계됐다. 한 대가 배터리를 교체하는 동안 다른 로봇은 공유받은 데이터로 작업을 이어 수행한다. 사실상 24시간 일하는 ‘로봇 노동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