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의 장기지속형 치료제 플랫폼 '스마트데포'의 핵심설비인 대형 분무건조기. 펩트론 제공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치료제 플랫폼 '스마트데포'의 핵심설비인 대형 분무건조기. 펩트론 제공
국내 바이오주가 8일 동반 급락했다. 펩트론의 일라이릴리 상업화 계약이 불발된 가운데 국산 첫 비만약 시판허가를 받은 한미약품마저 10% 빠졌다.

2년 기대 무너진 펩트론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펩트론은 29.94% 내린 9만1500원에 마감했다. 펩트론은 전날 장 마감 후 릴리와 진행해온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의 기술평가가 후속 상업화 계약 없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2024년 10월 계약 이후 2년간 주가를 떠받쳐온 본계약 기대가 무너지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회사 측은 향후 협력 가능성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매도세를 막지 못했다.

충격은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으로 번졌다. 한미약품은 10% 떨어진 4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국산 최초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이타이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받았지만, 허가 기대가 선반영된 탓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국내 판매의 문은 열렸지만 위고비·마운자로 등 경쟁 제품 대비 가격과 시장 점유율은 아직 확인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