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첫 ‘분기 이익 100조원’ …과거 신기록때는 주가 어땠나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호황이 실적을 밀어 올렸지만 주가까지 상승할지는 별개다. 과거 삼성전자가 실적 신기록을 발표한 뒤 일주일간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최대 실적을 확인하고도 하락하거나 발표 당일의 약세를 딛고 상승한 사례가 모두 있었다. 시장은 기록 자체보다 다음 분기의 이익 방향과 실적에 앞서 높아진 기대에 반응했다.

첫 10조원 돌파 때도 주가는 보합

삼성전자는 8일 개장 전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782.5% 증가한 규모다. 매출은 126.6% 늘어난 195조원이다. 시장에서 전망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07조860억원과 비교하면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100조원 돌파는 역사적인 기록이지만 시장의 눈높이를 크게 넘어선 실적은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93% 하락한 2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선 2013년 10월 당시 주가그래프. 2018년 실시한 액면분할이 반영된 수정주가 기준. 자료=대신증권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선 2013년 10월 당시 주가그래프. 2018년 실시한 액면분할이 반영된 수정주가 기준. 자료=대신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