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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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미국채와 30년물 미국채가 현지시간으로 7일 또 다시 24년만에 가장 높은 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7일 미국 시장에서 기준이 되는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날보다 거의 8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오른 5.35%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8.3bp 오른 5.724%에 달했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7bp 오른 4.81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주로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정부의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결정된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더불어 미국 정부의 부채 감축 의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장기 보유에 따라 더 높은 수익률(기간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 날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중동 지역의 갈등 고조로 전 날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것에서 이 날 배럴당 101달러로 다시 상승한 것이 국채 수익률 상승의 방아쇠가 됐다.

미재무부는 이 날 390억 달러(약 52조 3천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를 경매를 통해 매각할 계획이다. 이번 경매는 인플레이션, 정부 부채 수준, 만기 위험에 대한 우려 속에서 현재 수익률이 매수자를 끌어들일 만큼 매력적인지, 아니면 투자자들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할지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경매를 앞두고 이같이 수익률이 오른 것은 시장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매 결과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에 발표된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세 차례 국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날 10년물 경매는 미재무부의 두 번째이다. 재무부는 화요일에 3년 만기 국채 580억 달러를 발행했으며, 8일에는 30년 만기 국채 220억 달러를 발행할 예정이다.

올들어 이란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전통적인 미국채의 큰 손이었던 일본과 중국의 투자자들이 미국채 매입을 줄이면서 미국채 경매 전후로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BMO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이언 링겐은 “전 날 3년물 국채 물량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양호했지만, 10년물 국채 물량이 미국 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데 훨씬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재무부는 또한 목요일에 20년에서 30년 만기 국채를 대상으로 하는 최신 바이백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이번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은 최소 40억 달러 규모로, 평소 규모의 두 배이다. 지난번 같은 만기 국채 매입 프로그램 규모는 40억 달러를 조금 넘었다.

최근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 상승을 우려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월 말 이후 60bp 급등했고, 같은 기간 미국 원유 가격은 20% 상승했다.

해외에서도 국채 매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bp 급등하여 4.876%를 기록했고, 영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상승한 5.447%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