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 가까이 하락해 68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전 거래일 대비 137.49포인트(1.98%) 내린 6803.90으로 장을 마쳤다. 2026.10.7 / 사진=연합뉴스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 가까이 하락해 68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전 거래일 대비 137.49포인트(1.98%) 내린 6803.90으로 장을 마쳤다. 2026.10.7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7일 나란히 2% 안팎 하락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최근 오름세였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6800선을 간신히 지켰고 코스닥은 900선을 내줬다.

7일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7.49포인트(1.98%) 내린 6803.9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9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외국인 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낙폭을 키웠고 6800선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1.49포인트(2.34%) 하락한 898.43에 마감했다. 전날 919.92까지 오르며 900선을 웃돌았지만 하루 만에 90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증시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 매도세였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조2616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1095억원, 8613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최근 지수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욕구까지 겹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29% 하락한 26만85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27만950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반납한 뒤 장중 저점에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 컸다. SK하이닉스는 2.82% 떨어진 172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77만9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장중 최저가로 마감했다.

삼성전기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대 하락했다. 어닝쇼크를 기록한 LG전자는 10.54% 급락했다. 반면, KB금융, 셀트리온, LG에너지솔루션은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날 2.98%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이 강하게 나타났다. 최근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보다 낙폭이 컸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1.13% 급락했다. 원익IPS는 7.22% 약세를 보였다. 유진테크는 6.16% 하락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3%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피에스케이홀딩스는 3.55% 뛰었다. 티에스이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가 전날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힘을 주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과 외국인의 반도체주 매매 방향이 국내 증시의 단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도 속에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소비재와 정유 업종 등으로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mem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