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그룹, 'R&D 심장부' 남양서 '2035 미래 비전' 밝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달 23일 남양연구소 설립 30주년을 맞아 향후 10년의 연구개발(R&D) 방향을 담은 ‘2035 미래 비전’을 발표한다. 정의선 회장이 직접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개발을 책임지는 R&D본부와 소프트웨어·미래차 기술을 담당하는 첨단차플랫폼(AVP)본부가 함께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한다. 미래차 주도권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는 가운데 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0주년 맞아 비전 공개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3일과 26~27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테크 비전 페스티벌 2026’을 개최한다. 정 회장은 이 행사에 참석해 그룹의 중장기 연구개발 비전을 직접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자율주행 등 미래차 핵심 기술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그룹은 두 개 전시 구역을 꾸려 지난 30년의 기술 성과와 미래 선행기술도 소개한다. 역대 주요 차량 전시와 연구원 참여 행사도 마련한다.

정 회장이 직접 남양연구소를 찾는 것은 미래차 경쟁에 대응할 연구조직의 방향을 재정립하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하드웨어 분야에선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현대차·기아의 주요 수출 시장과도 겹친다. 안방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16년 만의 최악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