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스크랩
-
댓글
-
공유
-
글자크기
-
프린트
Google 검색에서 한국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스티븐 도버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에 지나치게 집중한 한국 투자자라면 이제는 차익을 실현해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증시와 인공지능(AI)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특정 업종에 투자금을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 도버 센터장은 프랭클린템플턴의 시장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30년 경력의 애널리스트다.
그동안 IT하드웨어 등 일부 업종으로만 국한됐던 AI밸류체인의 수혜가 차츰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할 것이란 주장이다. 도버 센터장은 “5년간 한 업종에만 투자한다면 산업재”라며 “결국 시장이 기대하는 AI의 핵심 기능은 생산성의 향상이고, 이 기대가 실현된다면 장기적으로 산업재 기업들이 큰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 자체에는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연산 능력을 확충해야 하는 만큼 반도체 수요가 당분간 강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도버 센터장은 “AI의 변화 속도와 투자 규모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경쟁이 치열해 최종 승자를 고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산업의 성장과 개별 기업의 투자 성과를 구분해야 한다는 의미다.
위험자산 투자를 이어가면서 집중 위험을 낮추라는 주문이 이어졌다. 그는 “시장에 긍정적이기 때문에 집중된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폭넓게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소형주와 종목별 비중이 같은 동일가중 투자, 미국 밖 시장으로 시야를 넓히라는 주문이다.
주식 외 자산도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유망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금흐름이 탄탄한 AI 기업들이 발행하는 장기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과 혁신적인 비상장 소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채권 투자는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내 분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쪽이 오를때 다른쪽이 떨어지는 두 자산의 전통적인 상관관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도버 센터장은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함께 떨어질 수 있다”며 수익률뿐 아니라 위험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한경 프리미엄9의 모든 콘텐츠는 한국경제신문의 저작물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사전 허가 없는 무단 전재·복제·배포·캡처 공유·AI 학습 활용 및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위반 시 서비스 이용 제한 및 민형사상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