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채권에 발등…퇴직연금 TDF 열에 아홉 '마이너스'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덜어내고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알아서 늘려 원금을 지켜주는 것이 타깃데이트펀드(TDF)의 핵심 설계 원리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노후 자금의 ‘안전판’으로 믿고 TDF를 찾는 이유다. 하지만 지난달 이 상식이 완전히 깨졌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의 여파로 대부분의 TDF 상품이 지난달 손실을 낸 것이다.

TDF, 열에 아홉은 '마이너스' 수익률

6일 퇴직연금 분석업체 글라이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TDF 197개 가운데 185개가 손실(보수 차감 전 기준)을 냈다. 은퇴 연도와 상관없이 평균 1% 안팎씩 잃었다. 은퇴 연도(빈티지)별 평균 손실률은 TDF2035가 1.10%로 가장 컸고, TDF2060이 0.80%로 가장 작았지만 차이가 0.30%포인트에 불과했다.

통상 은퇴가 가까운 TDF일수록 채권 비중이 높아 시장이 흔들릴 때 손실이 작다. 하지만 지난달엔 은퇴가 가장 가까운 TDF2025(-0.97%)가 은퇴가 가장 먼 TDF2060보다 더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