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형 미코그룹 부회장이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넴에너지 인수를 통한 미국 AI 전력시장 공략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조철오기자
하태형 미코그룹 부회장이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넴에너지 인수를 통한 미국 AI 전력시장 공략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조철오기자
하태형 미코그룹 부회장이 세계 1위 배열회수보일러(HRSG) 설계기업을 앞세워 미국 AI 전력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9월 인수한 네덜란드 넴(NEM)에너지는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HRSG 누적 수주 대수 세계 1위 기업이다. 이 회사의 설계 기술·글로벌 고객망에 미코의 제작능력을 결합하고, 미국 영업거점과 베트남 생산공장을 연결해 수주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하 부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연말까지 미국 내 영업거점을 설립하려고 한다”며 “영업인력도 이미 스카우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에는 베트남 신공장 가동을 추진한다. 반도체 소재·부품 중심이던 미코의 사업구조를 잇단 인수합병(M&A)으로 바꿔온 그는 NEM 실적이 연간으로 반영되는 2027년 연결 매출이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거래처를 인수…설계·제작 결합한 M&A

미코는 반도체 장비 부품 세정·코팅 기업 코미코와 세라믹 히터·정전척 제조사 미코세라믹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여기에 2024년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HPS), 지난해 플랜텍, 올해 NEM을 차례로 인수하며 에너지 사업을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키웠다. 그룹 에너지 사업을 이끄는 하 부회장은 HPS와 플랜텍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전선규 미코그룹 회장의 서울대 78학번 동기로, 2016년 미코 사외이사를 거쳐 2019년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