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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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예금을 자동 이동시키고 대출·수수료까지 관리하는 시대가 열리면 은행의 저원가 자금조달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 소비자가 낮은 금리의 계좌에 돈을 그대로 두는 ‘금융 관성’이 줄어들 경우 은행은 예금 유출과 조달비용 상승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최근 AI가 촉발하는 ‘뱅크런’ 가능성을 제기했다. 소비자들이 AI 봇을 이용해 더 높은 이자를 주는 계좌로 자금을 자동 이동시키기 시작하면 은행권 예금 기반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산업은 그동안 소비자의 관성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어왔다. 고객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져도 재융자를 하지 않거나 청구서 납부를 잊어 연체료를 냈다. 이자를 거의 지급하지 않는 당좌·저축계좌에 현금을 그대로 두는 식이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존 캠벨 교수는 "소비자 관성이 금융산업의 구조를 형성하는 데 매우 강한 힘으로 작용해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