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복합시설로…상암 DMC는 표류
장기간 표류한 서울 시내 공공부지 개발 사업이 최근 들어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 서울의료원과 은평구 국립보건원 부지는 개발 방향이 업무·상업시설, 청년미래타운 등으로 구체화되며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반면 마포구 DMC 랜드마크 부지는 여전히 사업자를 찾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입지와 사업성, 공급 조건에 따라 성패가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의료원 개발 속도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강남구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 개발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하철 2·9호선 봉은사역 사이에 있는 이 부지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일대 핵심 입지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북측 부지에 국제기업 유치를 위한 업무·상업시설을 도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강남 핵심 입지인 만큼 관심을 보이는 사업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부지에는 정부의 올해 ‘1·29 부동산 대책’에 따라 공공주택 518가구와 스마트워크센터 등 업무시설을 복합개발할 계획이다. 청년 등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주거로 공급된다. 착공은 2028년 예정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와 함께 추진하는 노후청사 복합개발 사업지 가운데 유일한 강남권 공급지로 주목받는다. 북측은 오피스 중심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인근 옛 한국감정원 부지가 38층 규모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사례와 비슷한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 주도 여부와 구체적인 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