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팔아라' 경고했던 BNK, 삼성전자도 눈높이 낮췄다...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현재가 대비 낮은 수준으로 제시해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BNK투자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메모리 가격 상승 둔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을 반영해 두 회사의 영업이익 눈높이도 재차 하향했다. 주가는 과거 1990년대와 비슷하게 상단이 막힌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메모리 상승률, 기대 못 미칠 것"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발간한 '반도체 - 수요 둔화 흐름 지속,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전략 유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지난 추정치보다 5% 적은 108조4900억원으로 제시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2% 감소한 118조7810억원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조정폭은 더 컸다. 3분기는 기존보다 6% 적은 72조780억원, 4분기는 4% 감소한 76조4540억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이 추정치를 낮춘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메모리 비용의 한계 도달이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비용이 PC와 스마트폰의 부품자재명세서(BOM)의 절반에 근접하면서 2분기부터 중저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메모리 용량을 축소하기 시작했다"며 "심지어 AI 서버 시스템에서도 신모델 메모리 용량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가 베라루빈 NVL114에서 중앙처리장치(CPU)당 용량을 당초 계획보다 절반 낮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